[컨슈머치 = 김은지 기자] 검찰이 증여세 포탈 혐의로 검찰에 고발된 하대중(61) 전 CJ 대표이사(CJ E&M 자문)에 대한 수사에 나섰다. 하 전 대표는 이재현(54) CJ그룹 회장의 비자금 사건에 연루된 인물이다.

서울서부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조남관)는 하대중 전 대표에 대한 고발건을 배당받아 수사에 착수했다고 9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국세청은 이재현 회장으로부터 받은 서울 한남동 유엔빌리지 제이하우스에 대한 증여세 20억원을 포탈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조세포탈 등)로 하 전 대표를 지난달 말 고발했다.

CJ건설이 시공한 유엔빌리지 제이하우스는 2010년 당시 분양가가 45억원으로 알려진 10채짜리 고급빌라다. 이 회장은 이 가운데 한채를 분양받아 하씨에게 양도했다. 이 같은 사실은 지난해 6월 이 회장의 비자금에 대해 검찰이 수사에 나서면서 드러났다.

당시 이 회장의 비자금 조성 및 탈세 혐의 등을 조사해온 검찰은 이 회장이 해당 빌라를 회삿돈으로 사들이고 나서 하 전 대표에게 양도하는 수법으로 차명 재산을 조성했다고 판단해 하 전 대표도 함께 기소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 2월 선고공판에서 재판부는 “인센티브 명목으로 지급한 급여”라는 이 회장 측의 주장을 받아들여 하 전 대표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이에 국세청은 하씨를 검찰에 고발했다. 제이하우스의 실소유주가 하씨라면 증여세를 납부할 의무가 있기 때문이다. 국세청 관계자는 “빌라를 실제로 양도받은 것이라면 그 과정에서 증여세를 납부해야 한다”고 말했다.

검찰은 관련 사건을 형사1부(조남관 부장검사)에 배당했으며 수사 결과를 토대로 기소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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