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치 = 최봉석 기자] 현대증권이 본격적으로 M&A 시장에 등장해 새 주인 찾기에 나선 가운데, 현대차그룹이 매물로 나온 현대증권 인수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증권이 현대그룹 회장의 선친인 고 정주영 명예회장이 시작한 사업이고 ‘현대’라는 이름이 갖는 상징성 때문에 지금까지 현대증권의 인수 후보군으로 현대차그룹, 현대중공업그룹 등 범현대그룹 계열사들도 거론돼 왔다.
22일 산업계와 금융권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현대그룹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현재 매각작업을 진행 중인 현대증권 인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현대차그룹의 증권계열사인 HMC투자증권을 중심으로 인수절차가 진행 중이며, HMC투자증권의 전 고위 임원이 관련돼 인수작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산업은행은 이번 주부터 현대증권에 관심있는 기업에 투자의향서도 보낼 계획이어서 현대차그룹이 관련 의향서를 받고 어떤 행보를 취하게 될지 주목된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이 같은 인수설에 고개를 끄덕인 뒤 “HCM투자증권 사내에서는 이미 현대증권 인수 추진이 확산되는 분위기”라고 귀띔했다. 이는 HMC투자증권이 최근 노조를 설립한 것과도 연관성이 있다는 관측이다. 증권가 구조조정을 대비한 차원에다 향후 현대증권과의 합병을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게 내부 분위기다.
현대증권 매각가격은 경영권 프리미엄 등을 감안해 7000억∼8000억원 정도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현대차그룹 입장에서는 현대증권을 인수할 경우 현대캐피탈과의 시너지를 통해 그룹의 금융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에 대해 “현대증권 인수의사는 없다.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
일각에서는 사모투자펀드 운용사인 파인스트리트그룹과 오릭스PE가 현대증권 인수를 타진중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도 산업은행 인수합병(M&A)팀을 최근 찾아 현대증권 인수에 관심이 있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확인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