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소비전력 10% 생산…신규사업진출 모색 예정

[컨슈머치 = 박동호 기자] 한국전력공사가 필리핀 일리한 가스복합발전소 건설을 위한 차관을 전액 상환하게 됐다.

23일 한전은 필리핀 일리한 가스복합발전소(1200MW) 건설자금 조달을 위해 지난 2002년에 프로젝트파이낸싱 기법으로 조달한 총 5억 4000만 달러의 차관을 2014년 4월 23일 부로 전액 상환한다고 밝혔다.

   
▲ 한전은 23일 필리핀 일리한 발전소 건설을 위한 차관 5억 4000만달러를 전액 상환하게 됐다(출처=한국전력공사)

한전은 지난 1996년 12월 필리핀 전력공사로부터 국제 경쟁입찰을 통해 수주한 후, 한국수출입은행의 적극적인 지원 하에 미국 수출입은행(USEXIM)과 일본 국제협력은행(JBIC)의 자금까지 끌어들여 건설자금을 조달해 사업을 진행했다.

현재 일리한 발전소는 2002년 상업운전을 시작해 현재 필리핀 전체 소비전력의 10%정도를 생산하고 있다.

금번 차관 상환 완료로 한전은 원리금 상환의무를 종료함으로써 2022년까지의 잔여 사업기간 동안의 수익금 전액을 배당할 수 있게 된다. 이는 한전의 최대 경영현안인 공공기관 부채 감축에도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한편, 일리한 발전소는 2003년 세계적 전력전문지 “Power”誌로부터 세계 톱 12 발전소의 하나로 선정된 것을 비롯해 다수의 수상실적을 기록했으며, 현재 누계 매출 약 1조 6325억 원을 달성해 명실상부한 KEPCO의 대표 해외사업으로서의 위상을 확립하고 있다.

한전의 한 관계자는 “1996년 필리핀 진출이후 발전소 주변지역에 대한 교육, 의료, 생계지원사업과 농어촌지역의 전화사업(電化事業) 등 지역협력사업을 시행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 수행과 국가 이미지 제고에 기여해 왔다”며, “앞으로도 필리핀 내에서의 전력사업분야 역량강화와 신규사업진출을 더욱 적극적으로 모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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