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치 = 최봉석 기자] 국내 대형마트 1위 이마트가 베트남을 통해 해외사업의 새로운 돌파구를 열겠다는 각오다.

각종 규제로 국내에서 더 이상의 도약이 어렵다고 판단한 이마트가 잠재력 있는 해외시장의 또 다른 창구를 개척하기로 한 셈이다.

28일 베트남 현지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베트남의 ‘경제중심도시’ 호찌민시의 서쪽 외곽에 위치한 고밥지역 신도시에 1호점 부지를 마련하고 현지법인 설립을 추진 중이다. 사실상 베트남 경제의 성장 잠재력을 주목하고 있는 형국이다.

이마트 측은 “2015년 베트남 하노이에 이마트 1호점 개설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향후 시장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출점을 진행한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그동안 국내 대형마트 시장이 포화 상태를 맞으면서 베트남 시장 진출을 줄곧 검토해 왔던 게 사실”이라며 “올 상반기 중 법인 설립을 완료하고 늦어도 내년 9월까지 1호점을 오픈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고 말했다.

회사 측의 입장 표명이 사실이라면 이마트가 베트남 진출에 가속도를 내고 있는 모습이다.

이마트는 그간 시장 포화에다 경기 침체, 영업 규제 등으로 국내사업 확장이 순탄하지 않자, 베트남 시장 진출을 고민해왔다. 특히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2012년부터 수 차례에 걸쳐 현지를 방문하는 등 베트남 사업을 직접 진두지휘하고 것으로 전해졌다.

관련 업계는 적자를 내는 중국과는 달리 총인구 9300만 중 젊은 인구가 70% 이상인 베트남에서 이마트가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키로 한 것으로 보고 있다. 7년 전 중국시장에 진출해 실패의 쓴잔을 톡톡히 맛보고 있는 이마트가 베트남 시장을 통해 재기의 발버둥을 치고 있는 셈이다.

실제 베트남 1호점이 들어서게 될 고밥지역은 호찌민 중심가 동쪽의 신도시로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 소비수요가 크게 일 것으로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한편 이마트는 당초 지난 2012년 10월, 베트남 진출을 위한 사전정지 작업으로 베트남 현지 U&I그룹과 제휴를 맺었지만 1년여 협의과정 동안 아무런 진전이 없자, 지난해 직접 법인을 세워 독자적으로 시장에 진출하기로 방향을 급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 컨슈머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