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저가폰 전략, 성수기 맞물려" VS 경쟁사 "최대 93만원까지 보조금 투입"
[컨슈머치 = 이용석 기자] KT가 지난달 27일 단독으로 영업을 재개하고 이달 2일까지 6일 만에 총 9만 391명의 번호이동 고객을 유치하자 과도한 보조금에 따른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며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KT는 번호이동 고객 유치를 두고 저가폰을 통한 고객의 단말기 구매비용 부담을 줄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영업재개와 함께 갤럭시S4미니, 옵티머스GK 등 전용 단말기의 출고가를 25만 9600원으로 50% 이상 낮추고, 3G 스마트폰인 L70 역시 같은 가격에 선보였다.
KT는 영업재개 이후 이달 2일까지 6일간 번호이동 고객 중 출고가 인하와 출시 20개월 경과 단말기의 가입 비중이 약 40%에 달해 일평균 약 1만 5000명의 번호이동 고객 중 6000명이 저가형 단말기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KT 세일즈본부장 김재현 상무는 “기존의 번호이동 시장은 저가형의 비중이 10% 내외에 불과했지만 최근 출고가 인하 등으로 4배 가까이 증가했다”며, “출고가 인하는 이용자 차별 없이 모든 고객에게 혜택을 제공할 수 있는 만큼 적용 대상 단말기 확대를 위해 제조사들과 지속적인 협의를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경쟁사들은 “저가 단말기 영향으로 포장했지만 반값 단말기를 통한 가입자 유치는 사실상 25%에 불과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KT가 갤럭시S5에 최고 93만 원, 갤럭시노트3에는 최대 80만 원 등 불법 보조금을 투입하며 가입자를 유치하고 있다"며, "기본 보조금과 체험폰, 세트 판매 등 유통점에 별도 지급되는 우회적 보조금을 통해 휴대폰 시장을 다시 과열시켰다"고 덧붙였다.
경쟁사의 한 관계자는 “저가단말기 출고가 인하 효과는 시장 주력 단말기에 보조금을 투입하기 위한 위장술”이라면서 “KT가 백화점식 불법 보조금으로 1, 2월 수준의 시장 교란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방송통신위원회는 KT의 부사장급 임원에게 사전 경고를 한데 이어 지난 1일 KT 대리점과 판매점에 대해 단말기 보조금 실태점검을 벌였다. 2일에는 KT 서초 사옥을 방문했다.
KT는 방통위의 현장점검과 관련해 "앞서 타사들이 영업기간 중 받았던 것과 마찬가지로 충실히 임하고 있으며, 영업 현장에 대한 자체 모니터링 역시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