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치 = 박동호 기자] 김원규 우리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은 14일 사내 방송을 통해 “오늘부터 희망퇴직을 실시하겠다”는 내용이 담긴 긴급 담화문을 발표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8시40분 “시장은 지속적으로 악화되면서 증권업은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경영환경에 처해 있다. 이런 상황에서 더 이상 현실을 외면하고 아무렇지 않은 듯 갈 수 없으며, 뼈를 깎는 고통 분담과 책임 있는 자세가 절실히 필요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우선 그 동안의 실수에 대한 철저한 반성으로 현 임원들은 모두 일괄 사표를 제출하고, 초심으로 돌아가 회사를 위한 업무에만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이후 조직규모를 재정비하고 강도 높은 비용 절감조치가 수반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어 “이번 희망퇴직 시기 이후에는 앞으로 진행될 경영여건 상 이번과 같은 보상과 대우로는 희망퇴직을 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가 다시 도약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마지막으로 노자의 도덕경에 나오는 애병필승(哀兵必勝: 방심하는 대군(大軍)보다는, 슬픈 마음으로 하나된 병사들이 전의를 다지고 전력을 다해 싸우기 때문에 반드시 승리한다는 뜻)이라는 고사를 들며 “임직원들은 힘들지만 지금 시기는 함께 겪어내야 할 시기임을 잊지 않고 가슴속에 새겨 전쟁만큼 치열한 이 상황을 이겨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우리투자증권은 지난 11일 비상경영회의를 열고 사장과 감사를 제외한 집행임원 25명이 일괄 사표를 내기로 했다. 또한 이번 주부터는 300∼400명을 목표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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