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치 = 김은지 기자] 지난해 국내 대기업들의 당기 순이익이 큰 폭으로 줄어 드는 등 침체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CEO스코어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기준 결산자료를 토대로 국내 500대 기업 실적을 분석한 결과, 매출 총액은 2638조 9500억원으로 전년보다 1.6% 늘어났지만 당기순이익은 86조 900억원으로 무려 12%나 줄고 영업이익도 140조 1100억원으로 2.4% 감소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매출 증가율은 7.2%에서 1.6%로 낮아졌고 당기순이익은 -7.8%에서 -12.0%로 감소폭이 더욱 커졌다.

대기업들이 수익성 방어를 위해 구조조정에 나서는 등 다양한 해법 마련에 나섰지만 영업이익 증가율은 -4.4%에서 -2.4%로 감소폭만 다소 줄였을 뿐 마이너스 성장은 면치 못했다.

삼성전자의 호조에 힘입은 IT전기전자와 생활용품·제약 등 일부 내수 업종만 순이익이 늘었고 나머지 업종도 모두 적신호가 켜져 전체 19개 업종 중 12개의 순이익이 줄었다.

순이익 감소율이 가장 높은 업종은 증권으로 500대 기업에 포함된 19개 회사의 지난해 순이익이 3천700억원으로 전년 1조1천300억원보다 67% 줄었다.

특히 은행, 보험, 증권, 여신금융 등 금융권은 모든 업종의 순이익이 17조 9000억원에서 12조 2000억원으로 5조 7000억원(-31.9%) 줄었다.

조선·기계·설비, 석유화학, 건설 등 중후장대형 업종은 2012년 10조 3000억원이던 순이익이 지난해 3조 4000억원의 적자로 전환됐다.

그나마 삼성전자의 실적 호조에 힘입은 IT전기전자(46개)가 순이익을 30조 1000억원에서 37조 6000억원으로 24.8% 늘리며 500대 기업 실적을 방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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