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치 = 김현우 기자] 전산시스템 변경 결정 과정에서 회장과 은행장 갈등설 등이 불거진 국민은행에 대해 금융당국이 강도높은 재제를 내릴 것으로 보인다.

당국은 KB국민은행의 전산시스템 변경 결정에서 조직적 서류조작 혐의와 리베이트 수수와 같은 내부 인사들의 이권개입 여부 등에 대해 현재 특별검사를 벌이고 있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국민은행 전산시스템 변경 과정에서 불거진 서류조작설의 사실관계 파악과 금전적 문제 연루 가능성 등에 대해 본격적인 검사에 들어갔다.

관련 의혹을 제기한 정병기 국민은행 감사와 이건호 행장 등은 국민은행과 카드의 IBM 메인프레임 전산시스템을 유닉스 기반의 시스템으로 전환하기 위해 각종 검토 보고서 등이 조작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국민은행 측은 이 같은 의혹에 KB금융지주가 관여됐다고 본다.

이 같은 내부 혼란에 대해 당국은 대규모 징계를 내린다는 방침이다. 징계인원만 100명이 넘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는 금융권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금감원 한 관계자는 “국민은행과 관련한 여러 건의 특별검사를 모두 마쳤다”며 “내달 제재심의위원회에 올려 제재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도쿄지점 부당 대출 및 비자금 의혹, 보증부 대출 부당이자 환급액 허위 보고, 국민주택채권 90억원 횡령, 1조원대 가짜 확인서 발급 등으로 금융당국의 특별 검사를 받았다.

당국은 국민은행에 대해 실시한 이 같은 특별 검사를 모두 묶어 ‘통합 제재’를 내릴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럴 경우 국민은행은 일정 기간 영업 정지를 당하는 최악의 상황에 직면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컨슈머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