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치 = 최은혜 기자] 삼성전자가 다음 달부터 ‘자율 출퇴근제’를 전면적으로 시행한다. 주당 40시간만 채우면 하루에 4시간 근무도 가능한 제도다.
삼성전자는 13일 “자율출퇴근제를 다음달 초부터 국내 사업장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확대 시행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4월 수원 DMC연구소와 화성 반도체연구소 등 연구개발 직군 내의 일부 사업장에서 시행했던 자율출퇴근제를 전체 연구개발 및 디자인 직군으로 확대한다는 것이다. 다만 대외업무인 영업·마케팅 등 일부 직군은 업무 특성상 대상에서 제외한다. 삼성전자 전체 직원 10만여명 중 4만명 이상이 시행 대상이다.
오전 6시~오후 1시 중 출근해 하루 4시간 이상씩 한 주 40시간을 일하도록 한 일종의 유연근무제에서 이번 ‘자율 출퇴근제’는 대놓고 출근 제약 시간을 오후 6시까지로 늦췄다. 한마디로 다음 달부터는 오후 6시 출근해 오후 10시까지 일하고 퇴근해도 되고, 오전 8시 출근했다가 낮 12시에 퇴근할 수 있다는 뜻이다.
예를 들면 월,화,수는 보통 때와 마찬가지로 8시간씩 근무하고 목요일 12시간을 근무한 뒤 금요일은 4시간만 근무하면 되는 식이다.
자신의 원근무지에 출근하지 않고 업무를 볼 수 있는 ‘스마트워크’가 삼성전자에서 본격적으로 열리는 것으로, 개인 사정에 따라 근무시간을 탄력적으로 조정함으로써 직원들이 자율적이고 창의적인 업무를 하도록 한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대신 업무 관리는 더욱 엄격해진다. 근무 중 관행적으로 인정됐던 운동이나 간단한 티 타임도 사라지게 됐다. 업무 중 누수되는 시간을 없앤다는 차원이다.
삼성전자는 제도 자체가 실험적인 만큼 충분한 시범운영기간을 거쳐 전면 도입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