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추형전지 관련 사고 증가추세……체내서 화학반응하면 화상입거나 사망까지도

[컨슈머치 = 이용석 기자] 한국소비자원이 국제의식주간을 맞아 단추형 전지 삼킴사고 예방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시작한다.

18일 한국소비자원은 OECD가 주관하고 14개국이 참여하는 ‘제1차 국제의식주간(International Awareness Week)’을 맞아 6월 16일부터 20일까지 ‘단추형 전지 어린이 삼킴사고의 위험성’을 알리는 다양한 행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단추형 전지는 TV리모콘, 완구, 3D안경, 체중계, 멜로디카드, 디지털 체온계, 계산기, 무선조이스틱, LED초 등 사용 제품이 점차 다양화되고 있는 추세이다.

단추형 전지 유통사인 에너자이저코리아에 따르면 2013년 국내 단추형 전지 유통 규모가 전년대비 47%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 사용량 증가에 따른 어린이 삼킴사고 증가가 우려되고 있다.

어린이가 단추형 전지를 삼켜 식도나 성대에 걸릴 경우, 타액으로 전류가 흐르면서 화학반응이 일어나 심각한 화상, 천공 등으로 인해 성대나 식도가 영구적으로 손상되거나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는 만큼 전 세계적인 주의가 필요하다.

미국에서는 현재까지 35건의 사망사고가 보고됐으며 매년 3500건의 단추형 전지 관련 위해사례가 수집되고 있다. 일본에서도 2010년 이후 93건의 사고가 발생했으며, 최근 호주, 영국, 라트비아 등에서도 삼킴사고로 인한 영유아 사망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국내는 2010년부터 2013년까지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수집된 위해사례가 총 254건으로 매년 증가 추세에 있다. 특히 위해사례 248건(97.6%)이 만 10세 미만 어린이에게 발생했으며 이중 전지 삼킴 사고가 95.1%(236건)로 가장 많고 코, 귀 등 체내에 삽입하는 사례가 4.9%(12건)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단추형 전지 삼킴사고 관련 홍보용 리플릿과 홍보 전단을 제작해 사고예방 교육에 활용할 수 있도록 어린이 유관기관 및 단체에 배포했다.

또한 주요 오픈마켓, 쇼핑몰, 대형마트, 생활소품 할인점, 가전사 등에게는 단추형 전지 사용 제품의 사용설명서, 상품안내 문구, 주의사항 등에 어린이 삼킴사고 위험성에 대한 경고문구가 추가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하는 등 다각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의 한 관계자는 “보호자, 사업자, 유관기관 및 단체 등이 사고예방을 위해 동시에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며, “향후에도 OECD 국제의식주간에 적극 동참해 안전한 사회를 구현하는데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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