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치 = 박종효 기자] 이건호 KB국민은행장이 사외이사들의 한국IBM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 제소 방침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한 가운데, 국민은행은 4일 이사회를 열고 한국IBM을 시장지배적 지위 남용 행위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한다는 기존 방침을 재확인하고 신고 절차를 신속히 진행하기로 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이날 “오늘 오전 이사회를 연 결과, 한국IBM을 공정위에 신고하기로 한 방침을 바로 시행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앞서 은행 이사회는 지난달 23일 회의를 열어 이 같은 안건을 의결했는데, 당시 이건호 행장과 정병기 상임감사 등 이사진 3명은 반대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이사회는 이날 회의에서 주 전산기 교체와 관련해 평가위원회를 구성하는 안건을 논의하려고 했지만, 안건을 상정했던 사외이사가 상정을 철회하면서 추가 논의가 이뤄지지는 않았다.

이 행장은 앞서 지난 다 30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기술신용정보 활용을 위한 금융기관 업무협약식’에 참석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공정위 제소와 관련해) 한국IBM과 유닉스 모두에게 주 전산시스템 입찰 제안서를 받아보고 진행하자는 것인데 왜 문제가 되는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토로한 바 있다.

한편,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과 이건호 행장은 주 전산기 교체와 관련한 내부통제 부실로 각각 중징계를 사전 통보받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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