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치 = 이지애 기자]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방한 중인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에게 현대차의 ‘중국 충칭공장’ 건설 승인에 대해 직접 건의할 것으로 보인다.

정몽구 회장은 4일 한·중 경제통상협력 포럼에서 시진핑 주석에게 현대차 충칭공장 승인 문제를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이날 호텔신라에서 열린 포럼에 참석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충칭공장 건설 승인 문제에 대해 건의하시겠느냐”는 질문에 “네”라고 짧게 답한 뒤 입장했다.

현대차는 시 주석 방한에 따라 단독 면담을 추진했으나 시 주석의 일정이 워낙 바쁜 까닭에 성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정 회장이 시 주석과 포럼에서 직접 만나 충칭공장 승인에 대해 직접 건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현대차그룹은 충칭에 현대차 4공장을 짓기로 하고 지난 3월 27일 정몽구 회장이 방중해 쑨정차이 충칭시 서기를 만나 자동차사업 협력방안을 추진하는 전략합작기본협의서에 서명했으나 중국 중앙정부의 추인을 받지 못해 지금까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지 못한 상태다.

2002년 중국에 첫 진출해 베이징 1~3 공장을 가동 중인 현대차는 현재 중국 쓰촨성 충칭에 제4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시 주석 방한을 충칭공장 문제 해결의 기회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연내 공장 착공이 가능할지 업계의 관심 역시 집중되고 있다.

저작권자 © 컨슈머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