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치 = 김현우 기자]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이 17일 오전 각각 이사회를 열어 두 은행의 조기통합을 논의한다.
이날 금융권에 따르면 외환은행과 하나은행은 각각 오전 8시, 오전 10시 이사회를 열고 양 은행의 조기통합 추진 안건을 ‘긴급 발의’하는 형식으로 통합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이사회의 주 안건은 2분기 실적을 보고받고 승인하는 것이다.
조기통합 추진이 기정사실화 돼 있기 때문에 굳이 이사회의 승인이 요구되는 사안은 아니지만, 외환은행 노조가 반발하는 등 이 문제가 금융권의 최대 이슈로 부상한 만큼 사외이사들과 논의를 통해 중지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사안이 중대한 만큼 사외이사들과 공감대를 형성, 통합추진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하나금융지주 관계자는 “조기통합은 두 은행이 노사 합의를 거쳐 최종적으로 이사회의 승인을 얻어야 하는 만큼 사전에 이사회의 공감대를 얻는 게 통합 추진에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3일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은 “조기통합을 논의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하고, 김한조 외환은행장 역시 대직원 메시지를 통해 “지금의 위기상황 극복을 위해 조기통합 논의가 불가피하다”고 한 목소리를 내면서 조기통합론에 불을 지핀 상태다.
하지만 하나금융이 지난 2012년 외환은행 인수 당시 “5년간 독립경영을 보장하겠다”고 합의한 바 있어 외환은행 노조가 거세가 반발하고 있는 게 조기통합론의 ‘암초’로 작용하고 있다.
결국 외환은행 직원들이 겪고 있는 작금의 불안감을 어떻게 해소하고 극복하느냐가 ‘조기통합’의 승패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날 이사회에서도 이 문제가 집중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김 행장은 그러나 “2.17합의서가 영속적으로 외환은행의 독립경영과 직원의 고용을 보장해 주는 종신보험계약서로 생각해서는 안된다”며 선을 긋고 있어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