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치 = 김현우 기자] 임영록 KB금융그룹 회장은 최근 금융감독당국의 제재절차와 관련, “KB인으로서의 사기가 떨어지고 자긍심이 실추된 것에 대해 그룹의 회장으로서 매우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우리 직원들이 억울하게 불이익을 당하는 가슴 아픈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17일 KB금융에 따르면 임 회장은 지난 15일 취임 1주년에 즈음해 지주사와 KB국민은행을 비롯한 모든 계열사 임직원들에게 발송한 메일에서 “무엇보다 임직원 여러분들이 받았을 마음의 상처를 생각하면 안타깝고 가슴이 아프다”며 이 같이 밝혔다.
임 회장은 이어 “지금 우리는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지금이 고객과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각오로 모두가 하나가 돼 새로운 KB를 만들어가야 한다”며 “지금까지의 사태를 반면교사로 삼고 앞으로 다시는 유사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융권에 따르면 이건호 행장은 17일 열리는 제재심의위원회에 출석해 도쿄지점 불법대출 및 주 전산 시스템 교체 등에 대한 소명을 이어간다. 그러나 임영록 회장은 이날까지도 금융당국으로부터 출석 통보를 받지 못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임 회장의 이번 메시지는 자신에 대한 금융당국의 출석 통보가 없자 징계 장기화에 따른 경영파행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기 때문에 이를 수습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임 회장과 이건호 국민은행장을 비롯해 어윤대 전 KB금융 회장·민병덕 전 국민은행장·최기의 전 국민카드 사장 등 전직 CEO을 포함한 KB금융 120여명의 전·현직 임직원들은 고객정보 유출과 주전산기 교체 논란, 도쿄지점 부당대출, 국민주택채권 등 횡령 등의 사건으로 금융감독원으로 무더기 징계를 사전 통보받은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