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P되려면 7만 원에서 25만 원…롯데시네마가 VIP 승급기준 가장 낮아

[컨슈머치 = 황미연 기자] 지난해 국내 전체 영화 누적 관객 수가 한국 영화사상 최초로 2억 명을 돌파했다. 전국 각지에 영화관이 계속해서 늘어나고, 같은 영화를 여러 번 보는 관객, 개봉 신작들을 모두 찾아보는 관객 등 여가생활로 영화를 관람하는 이들이 많아졌다.

영화관들은 4D, IMAX 등 특별관 확장으로 인해 수익성이 나빠졌다는 이유로 지난해 관람료를 인상하기도 했다. 둘이 가서 영화 한편 보고 팝콘세트 한 개를 먹다보면 2만 원을 훌쩍 넘게 지불해야 한다.

2만 원을 아깝게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지불을 해서라도 보려는 이들도 있다. 영화관의 수익에 많은 도움을 주는 이런 대고객을 위해 3대 멀티플렉스영화관인 CGV, 메가박스, 롯데시네마는 ‘VIP(Very Important Person)’라는 이름을 내걸어 혜택을 주고 있다.

혜택이 다른 만큼 각 사마다 선정 기준도 판이하다. 메가박스는 구매 액의 10%를 포인트로 적립하며, 지난해에 2만점 이상 포인트가 누적 되면 VIP로 선정돼 혜택을 받을 수 있고, CGV와 롯데시네마는 각각 구매 액의 5%를 적립해주는데 CGV는 1만 2000점 이상일 때, 롯데시네마는 포인트 점수가 아닌 티켓 구매 금액을 측정해 7만 원 이상 사용 했을 시 VIP가 될 수 있다.

평일에 영화만 보러 영화관에 간다고 가정 했을 때 기준에 부합하려면 CGV는 연간 28번 관람해 25만 원을, 메가박스는 23번 관람으로 20만원의 비용을 지출하고, 롯데시네마는 8번을 관람해야 VIP가 될 수 있다.

7만 원에서 많게는 25만 원의 비용을 지출해야만 VIP로 선정되는데 이를 통해 받을 수 있는 혜택은 실제로 얼마나 될지 컨슈머치가 CGV, 메가박스, 롯데시네마의 VIP 혜택을 조사했다.

   
▲ CGV, 메가박스, 롯데시네마의 VIP 혜택 비교

VIP가 되기 위해 가장 많은 돈을 투자하는 CGV는 Atype 8만 8500원, Btype 10만 7500원 상당의 쿠폰을 혜택으로 돌려준다.

가장 많은 혜택을 주는 영화관은 영화표 6만 9500원, 매점 2만 1000원 총 9만 500을 쿠폰으로 발급해 주는 곳은 메가박스로 확인됐다.

롯데시네마는 영화표 1만 6000원, 매점 4000원 할인권을 지급해 2만 원을 혜택으로 돌려준다.

또한 적립된 포인트를 계열사에서 사용할 수 있는 CGV와 롯데시네마가 있는 반면 메가박스는 포인트를 사용할 수 있는 곳이 한정되어 있다.

표에서 알 수 있듯이 롯데시네마를 제외한 영화관들은 8만원에서 최고 10만 원대까지 혜택을 준다. 언뜻 보면 혜택을 덜 받는 것 같지만 7만 원으로 쉽게 VIP가 될 수 있음을 생각해보면 결코 적은 혜택이 아니다.

타사의 경우 한 단계 승급조건이 일반 VIP 조건과 별 차이 없지만 롯데시네마는 티켓 구매 금액이 10만 원 이상일 경우도 해당돼 승급 장벽도 낮은 편이다.

1년에 8번, 연인과 함께라면 4번만 보면 쉽게 VIP가 될 수 있다.

영화관이 다양한 만큼 VIP에 제공하는 혜택도 천차만별이다. 여가생활로 영화관을 많이 찾는 소비자들은 비용을 들인 만큼 본인의 취향에 맞게 진정한 VIP로 만들어줄 업체를 골라 현명하게 누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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