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치 = 이지애 기자]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지난 12일 법정관리 신청에 들어간 ㈜팬택으로 타격을 입게 된 경기도내 팬택 협력사를 대상으로 300억 원 규모의 긴급경영자금을 지원한다.
남 지사는 팬택협력사를 살리기 위해 이동통신사의 팬택휴대폰 구매가 절실하다는 뜻도 밝혔다.
14일 경기도에 따르면 남 지사는 13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팬택 협력사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300억 원의 긴급자금을 즉시 지원할 것”이라며 “필요하다면 해당 시·군과 중소기업청과 협의해 추가 지원하는 방안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도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경기도에는 현재 전국 550개 팬택 협력사 7만 근로자 가운데 300개사 4만 3000여 명이 거주하고 있다.
도는 경기도 중소기업육성자금으로 300억 원을 우선 지급한 뒤, 자금이 부족할 경우 중소기업청과 협의를 진행할 방침이다. 중기청은 전국에 소재한 550개 팬택협력사를 대상으로 300억 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12일까지 도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현재 긴급 운영자금이 필요하다는 뜻을 밝힌 경기도내 팬택협력사는 모두 22개로 도는 이들 기업이 72억 원 정도를 지원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남 지사는 특히 오랜 시간을 들여 이동통신사의 팬택 핸드폰 구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동통신 3사에게 간곡히 부탁한다. 운영자금을 확보할 수 있는 13만대를 수용해 달라”며 “13만 대 규모 비용은 약 800억 원 정도로, 800억 원을 더 구매해주면 팬택이 회생할 수 있다. 팬택과 정부를 믿고 꼭 수용해 달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이어 남 지사는 회생가능성에 의문이 있는 팬택을 경기도가 지원하는 이유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팬택과 팬택협력사들이)한꺼번에 무너지면 그 피해가 너무 크기 때문”이라며 “우선은 중소협력사를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 일단은 유지를 할 수 있게 해줘야 추후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남 지사는 이번 팬택 사태에 대한 원인도 진단했다.
팬택의 경영악화 원인에는 팬택에 첫 번째 책임이 있지만 단말기 보조금을 둘러 싼 왜곡된 유통구조와 45일간의 이동통신사 영업정지가 외부요인으로 작용했다는 것이 남 지사의 주장.
남 지사는 “영업정지는 이동통신사에게 내려졌지만 그 피해는 이동통신사가 아닌 팬택과 550개 협력사, 7만여 근로자에게 전가됐다”며 “공정한 시장을 만들기 위한 정부의 노력 역시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