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과 함께 섭취하면 한 끼로도 일일권장량 초과…조사 대상 중 최대 1490mg

[컨슈머치 = 김예솔 기자] 최근 직장인들에게 점심식사 비용이 큰 걱정거리다. 부담스런 점심식사 대신간편하게 한 끼를 때우기에 충분한 편의점 김밥은 직장인들에게 안성맞춤이다.

특히 편의점에서는 일반적인 김밥 외에도 다양한 재료를 사용해 개성있는 김밥 메뉴를 판매 중이다. 저렴하고 취향에 따라 선택이 가능한 편의점 김밥이지만 영향 균형도 따져봐야 한다.

컨슈머치는 GS25, CU, 세븐일레븐에서 각각 세 가지의 김밥을 임의로 선정해 영양성분표를 조사했다.

   
▲ 시중 편의점에서 판매 중인 김밥의 영양성분표 및 가격

편의점 김밥을 구매하면서 소비자들이 일일이 영양 성분표를 체크하지 않는다면 나트륨 폭탄을 맞을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정한 성인 기준 하루 나트륨 섭취 권장량은 2000mg이다. 이에 비하면 편의점 김밥에 포함된 나트륨이 적어보일 수 있지만 한 끼 섭취를 기준으로 계산한다면 생각이 달라진다.

세븐일레븐에서 판매하는 ‘참치 와사비 김초밥’는 비교 제품에서 가장 높은 나트륨 함량을 보였다. 1490mg으로 하루 나트륨 섭취 권장량의 반 이상을 차지한다. 반면 열량은 밥 한공기의 300kcal보다 낮은 295kcal로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정도다.

가장 낮은 나트륨 함유량을 가진 김밥은 CU의 ‘참치햄말이’이다. 나트륨은 363mg이지만 용량 역시 140g으로 가장 적다.

CU 편의점에서 선정한 세 개의 제품이 비교적 나트륨 양이 적다. ‘유부참치김밥’은 나트륨은 742mg로 낮은 편에 속했지만 열량는 624kcal로 가장 높다.

열량이 나트륨 함량과 비례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열량이 낮은 제품도 나트륨 함량이 많을 수 있고 열량이 높다하더라도 나트륨은 적을 수 있다. 동시에 비교하고 구매할 필요가 있다.

편의점에서 매출이 높은 품목 중 하나인 김밥은 대부분 편의점 안쪽에 위치한다. 이는 김밥을 구매하고 나오면서 과자나 음료 등 다른 제품 구매를 유도하기 위함이다.

특히 김밥과 함께 컵라면을 같이 구매하는 경우가 많은데, 편의점 김밥 한 줄과 1550mg의 나트륨을 포함한 컵라면을 함께 섭취하면 한 끼 만으로 일일 나트륨 권장량을 초과한다.

편의점 김밥은 물론이고 간편 식사 제품을 구매할 때 열량만큼이나 나트륨 함량을 함께 신경 쓰는 것이 좋다. 편의점 음식은 쉽고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만큼 영양에 대한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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