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턴트 떡볶이 열량, 나트륨 모두 높아…치즈 등과 함께 먹으면 나트륨 폭탄

[컨슈머치 = 김예솔 기자] 최근 SNS에서는 식품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조리해 먹는 조리법이 유행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한동안 유행했던 ‘짜파구리’를 들 수 있다. ‘짜파게티’와 ‘너구리’를 같이 끓인 ‘짜파구리’는 기존에 없었던 새로운 조리법으로 두 가지 제품을 조합해 새로운 맛으로 재탄생시켰다.

표준 조리법을 따르지 않고 자신의 기호에 맞게 조리하는 소비자들을 ‘모디슈머’라고 한다. ‘모디슈머’는 modify와 consumer의 합성어로 식품의 새로운 조리법을 창조하는 것이 특징이다.

모디슈머의 활약은 편의점 즉석식품에서 많이 볼 수 있는데 요즘에는 인스턴트 떡볶이의 조리법이 인기를 끌고 있다.

컨슈머치는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인스턴트 떡볶이 8개를 조사했다.

   
▲ 최근 유행인 편의점 인스턴트 떡볶이 영양성분 및 가격

제품 모두 가격은 2000원 대로 가격 부담 없이 간편하게 먹을 수 있다. 하지만 열량과 나트륨은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

GS25에서 판매하는 ‘위대한 라볶이’가 열량 755kcal, 나트륨 2280mg으로 가장 높았다. 이는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성인 여성 하루 권장 열량인 2000kcal에 반 정도 되는 수치이며 나트륨은 하루 권장량을 초과하는 양이다.

CU의 ‘눈물 나게 매운 자떡 라볶이’ 역시 ‘위대한 라볶이’와 비슷한 열량인 700kcal를 보였으며 하루 권장량에 조금 못 미치는 1835mg의 나트륨을 함유하고 있다.

면이 포함된 두 개 제품이 열량과 나트륨 면에서 높은 수치를 보인다.

풀무원의 ‘2분 조리 국물 떡볶이’, ‘2분 조리 불 닭 떡볶이’는 각각 열량 300kcal, 335kcal, 나트륨 880mg, 1000mg로 비교적 낮다.

이외에 GS25의 ‘화끈하게 매운 자이언트 떡볶이’, ‘더 화끈하게 매운 자이언트 떡볶이’, 오테이스트의 ‘하바네로 떡볶이 & 누들’은 나트륨이 모두 1600mg이상이다.

모디슈머들의 조리법을 보면 인스턴트 떡볶이에 ‘스트링 치즈’나 ‘피자치즈’를 넣어 조리하거나 떡을 다 먹고 남은 떡볶이 국물과 ‘삼각 김밥’을 같이 먹기도 한다.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모짜렐라 치즈와 스트링치즈, 삼각 김밥을 조사했다.

   
▲ 인스턴트 떡볶이와 함께 섭취하는 제품의 영양성분

최근 모디슈머들의 조리법이 화제가 되면서 편의점에서는 인스턴트 떡볶이를 구매 시 치즈 가격을 할인해주는 행사를 진행하기도 한다.

‘덴마크 인 포켓 치즈 오리지널’와 ‘제니코 라면 쏘옥 치즈’는 각각 열량 60kcal와 90kcal, 나트륨 75mg, 120mg로 나타났다.

‘제니코 라면 쏘옥 치즈’와 ‘위대한 라볶이’를 같이 먹고 삼각 김밥까지 먹으면 열량 1023 kcal, 나트륨 2651mg를 한 끼에 섭취하게 된다.

인스턴트 떡볶이 하나만 섭취해도 열량과 나트륨에서 자유롭지 못 한데 치즈나 삼각 김밥까지 같이 먹으면 열량과 나트륨 폭탄을 맞는다.

재밌는 방법으로 맛있는 한 끼를 먹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에 따른 열량과 나트륨에는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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