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품질검사제도 보완 및 HACCP 인증업체 등 전면적 재관리 필요

[컨슈머치 = 이용석 기자] 최근 식품업체들의 부도덕한 경영이 소비자들의 안전한 먹거리를 위협하고 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회장 이덕승)는 최근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식품기업의 비윤리적인 행태로 인해 소비자들이 먹거리에 대한 불안감을 떨칠 수 없는 현실에 대해 우려를 표한다며 성명서를 발표했다.

지난 9일 크라운제과는 검찰로부터 '유기농 웨하스', '유기농 초코웨하스' 등 2개 제품에 대해 기준치 이상의 미생물과 식중독균이 검출됐음에도 불구하고 2009년부터 올해까지 5년간 시중에 유통했다는 혐의를 받았다.

이어 14일 동서식품도 자가품질검사 결과 대장균군이 검출(기준 : 음성)된 부적합 제품을 다시 조금씩 섞어 최종 완제품을 생산해 해당 제품들을 압류·폐기하고, 부적합 제품을 다시 사용해 제조·유통된 최종 완제품에 대해서도 잠정 유통 판매 금지 조치됐다.

소비자단체협의회는 식품안전을 위협하는 규제완화 철회와 함께 식품기업의 철저한 관리 감독으로 국민들의 식품안전을 최우선시 하는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성명서에서 “두 기업이 소비자의 건강을 유린했다는 점에서 기업의 도덕적 해이와 사회적 책임이 바닥에 떨어졌음을 확인하고 기업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며, “더욱이 정부는 안전한 식품관리를 위한 식품정책의 전면적인 재검토가 필요함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식품회사들에 대한 관리 감독이 충실히 이행되지 못한 것에 책임이 있으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기업의 실효성 있는 자가품질검사제도의 보완 및 Haccp 인증업체에 대한 전면적 재관리 체계가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비자단체는 동서식품 및 크라운제과의 제품에 대해 불매운동에 앞장설 것이며, 소비자 안전 책임을 엄중히 물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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