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제품력 1위에 올라…유럽차 강세

[컨슈머치 = 이용석 기자] 올해 수입차의 강세가 심상치 않다. 마케팅인사이트가 발표한 설문조사에서도역시 국산차에 비해 수입차에 대한 만족도와 신뢰가 높게 나타났다.

자동차의 제품품질을 평가하는 기준에는 제품력 부문과 신뢰성 부문이 있다.

제품력은 사용자가 그 차의 디자인·기능·성능에 얼마나 만족하는지를, 신뢰성은 차를 사용하면서 결함이나 문제점을 얼마나 경험했는지를 다루는 것으로 초기품질과 내구품질로 나눠진다.

마케팅인사이트는 이메일을 통해 10만 1821명을 대상으로 수입차 및 국산차의 제품품질과 신뢰성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제품 만족도(7618명 응답)는 새 차 구입 후 1년 이내인 소비자들이 자동차의 디자인·기능·성능에 대해 내린 평가가 제품 만족도다. 새 차의 디자인·기능·성능에 대해 선호/비선호 부분을 물은 다음, 이를 종합해 10점 만점에 몇 점을 주겠냐고 물었다.

1000점 만점으로 산출한 금년도 제품만족도에서는 체감만족률과 마찬가지로 유럽이 649점으로 가장 높았고, 그 다음은 미국(638점), 일본(635점), 한국(576점)의 순이었다. 수입차는 만족률이 상승한 반면 국산차는 내려갔다.

산업평균(586점) 이상인 브랜드를 제품력 우수 브랜드로 선정했다. 전년도 3위였던 Audi가 669점으로 1위에 올랐고, 전년 1위였던 Benz(663점)는 2위에 그쳤다. 그 외 BMW(660점), Volkswagen(635점), 르노삼성(593점), 현대(587점)가 산업평균 이상인 우수브랜드로 선정됐다.

초기품질에 대한 제품신뢰성(3899명 응답)은 구입 6개월 이내인 소비자가 몇 건의 고장·결함·문제점을 경험한 수를 조사해 소비자가 평균 몇 ‘건’의 문제점을 경험 했는지로 제시된다.

산업평균(1.56건) 보다 적은 문제점 수를 기준으로 초기품질 우수브랜드를 선정했다. BMW가 1.01건으로 작년(1.22건)에 이어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으며, 그 다음은 Benz(1.09건), Audi(1.18건)로 독일 고급차가 상위권을 독식했다.

국산차 중에서는 현대가 1.41건으로 4위, 기아가 1.53건으로 5위로 우수 브랜드에 들었다. Toyota, Lexus 등은 최상위급 결과를 냈으나, 기준 사례수에 이르지 못해 공식적 집계에는 제외됐다.

내구품질에 대한 소비자 신뢰도(6153명 응답)는 새 차 구입 후 평균 3년이 경과한 차의 내구품질 문제점 수의 평균으로 계산하고 국산차 4.01건, 수입차 2.81건으로 수입차가 크게 앞섰다.

국산차 5개 브랜드와 사례수 60이상인 수입 브랜드 3개를 포함한 비교에서는 BMW가 2.85건으로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으며, 그 다음은 Benz(2.97건), Volkswagen(3.04건)가 근소한 차이로 상위권을 차지했다. 현대(3.63건)와 르노삼성(3.66건)은 산업평균(3.91건) 보다 적은 문제점 수를 기록해 내구품질 우수브랜드로 선정됐다.

마케팅인사이트의 관계자는 “국산차의 품질은 소비자에게 긍정적인 경험을 주지 못하고 있다. 이는 다음 경쟁에서 부정적인 성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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