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텀블러 출시마다 완판…모든 업체 내놓지만 "매출증진 목표아냐"

[컨슈머치 = 김예솔 기자] 커피 프랜차이즈를 떠올리면 각 브랜드별로 떠오르는 고유의 이미지가 있다. 그 브랜드를 대표하는 색이나 메뉴 이미지 등이 대표적이지만 MD상품도 빼놓을 수 없다.

MD는 머천다이저(merchandiser)의 약자로 상품을 기획하거나 판매하려는 상품을 제작하는 것을 총괄하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 스타벅스 텀블러

MD들이 각 커피 프랜차이즈 이미지에 맞게 제작한 것이 MD상품이다. 대부분의 커피 프랜차이즈 매장에서 MD상품 진열대를 볼 수 있는데 종류는 커피 원두부터 파우더 제품, 텀블러 등 다양하게 판매하고 있다.

예전에는 단순히 텀블러나 머그컵, 다이어리 등에 그쳤다면 최근에는 커피 원두뿐만 아니라 액상 커피, 디저트 류 등 식품류 까지 다양하다. MD상품은 그 브랜드를 나타내기에 가장 좋은 수단이다. 주로 시즌별 한정판 컬렉션으로 출시하거나 특별한 날에 맞춰 기념의 의미로 출시한다.

MD상품으로 단연 유명한 것은 스타벅스다. 스타벅스 텀블러는 출시되는 족족 많은 관심이 쏟아지고 소비자들의 구매로 이어진다. 3.1절을 맞아 출시된 한정판 '무궁화 텀블러'도 완판된 바 있다.

스타벅스 한정판 텀블러를 수집하는 매니아층이나 수집가들이 생기면서 '스벅테크'라는 용어도 생겼다. 한정판으로 구매한 제품을 인터넷 상에서 두 배 이상의 금액으로 거래하는 것을 말한다.

커피 프랜차이즈점의 대표 격이라고 할 수 있는 스타벅스에서 MD상품 개발과 판매에 적극적이니 다른 커피 프랜차이즈점들 또한 MD상품 판매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인다.

국내 주요 커피 프랜차이즈점 스타벅스, 카페베네, 엔젤리너스, 커피빈, 이디야, 탐앤탐스, 투썸플레이스에서는 모두 MD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탐앤탐스의 경우 '탐앤탐스몰'이라는 공식 쇼핑몰을 운영하며 MD상품 판매에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

이미 포화상태가 된 커피 프랜차이즈 시장 안에서 MD상품이 업체들의 새로운 매출 상승 요인이 될 수 있을까.

이와 관련해 업계 관계자는 "MD상품 매출이 크지는 않은 걸로 알고 있다"며 "MD상품은 브랜드를 사랑하는 분들이 특별하게 지닐 수 있는 상품으로 제작된 것이지 매출증진을 목표로 하고 있진 않다"고 밝혔다.

또한 "커피 브랜드를 좋아하고 그 브랜드의 머그잔이나 텀블러를 갖고 싶다는 소비자의 니즈를 반영해서 제작했다"고 덧붙였다.

커피 프랜차이즈점의 텀블러를 수집하는 한 소비자는 "단순히 디자인이 예뻐서 구매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 브랜드 고유의 상품을 갖고 있으면 특별한 기분이 들기도 한다"며 "텀블러의 가격이 가끔 터무니없이 비싼 경우에는 구매가 망설여지지만 결국엔 구매한다"고 말했다.

커피 프랜차이즈점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고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제품의 질이나 가격적인 면에서 소비자에게 부담이 가서는 안 된다.

저작권자 © 컨슈머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