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신근 박사의 '애견 이야기'

피모를 중심으로 해서 귀, 눈, 발톱 등의 손질을 ‘미용’이라 한다. 고양이가 잘 손질되어 있으면 보기에도 아름답다. 또 피부병 발생률도 현저히 줄게 된다. 건강한 일상 생활을 계속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일 가운데 하나이다. 필요한 도구는 여러 가지의 빗과 브러시, 애완 동물 전용 샴푸와 린스 등이다.
 
◇장모종 미용
 
털손질은 손끝으로 빗기면서 성근 빗으로 모근 쪽부터 쓸어 올려가며 엉킨 부분은 가위로 옆으로 눕혀서 잘라 주고, 빗으로 조금씩 빠진 털을 제거한다. 목이나 겨드랑이 아래, 귀 뒤, 아랫배 등은 피모가 엉키기 쉬우므로 잘 살펴보도록 한다. 엉킨 것이 남아 있으면 그 주변의 털도 함께 달라 붙기 때문이다.
 
   
 
드라이 파우더를 모근에 뿌려 브러싱과 함께하면 피모의 기름기를 흡수해서 브러시 사용이 편해질 뿐만 아니라 파우더와 함께 더러움을 제거해 줄 수 있다. 브러싱은 털을 일으켜 세우듯이 털의 밑 뿌리에서 위로 쓸어 올리듯이 빗어 주는 것이 요령이다. 가는 빗으로는 머리털을 세우듯이, 또 뺨의 털은 옆으로 빗어 주는 것이 좋다.
 
◇단모종 미용
 
우선 손바닥을 적셔서 고양이의 전신을 상하 또는 원을 그리듯이 몇 번이고 되풀이한다. 털손질을 하기 전에 하는 마사지는 털이 위로 떠오르게 하는 데 효과가 있다. 한편, 샴 고양이의 피모를 손질할 때는 가는 빗을 털의 결대로 천천히 빗어주면 그동안 빠진 털들이 말끔히 제거된다. 또 실크 수건이나 가죽을 사용해서 전신을 골고루 마사지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목욕
 
고양이들은 대부분 물을 두려워하므로 목욕이나 샴푸 또한 싫어한다. 이 때문에 생후 4개월 무렵부터는 목욕하는 것을 서서히 길들여야 한다. 목욕은 단모종의 고양이들에게는 별 필요가 없으나 장모종의 고양이들은 털이 쉬 더러워지므로 적어도 1개월에 2번 정도는 목욕을 시켜 주어야 한다.
 
먼저 빗질을 해서 빠진 털을 제거한 다음 귀에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모근까지 물이 스며들도록 천천히 감겨 준다. 그 다음 스펀지에 샴푸를 묻혀 거품이 많이 나게 문지른 다음 골고루 헹구고 다시 린스를 한 후 미지근한 물로 헹궈 준다. 마지막으로 드라이어로 털을 말린 다음 빗질을 해준다.
 
윤신근애견종합병원장 www.dog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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