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사이즈'보다 비싼 'M사이즈'…과소비 부추길 우려 있어
[컨슈머치 = 김예솔 기자] 대표적인 배달 메뉴 피자가 원가 대비 판매가격이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이 나왔다.
13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브랜드 피자의 가격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원가 및 재무제표 분석결과를 발표했다.
협의회는 분석 대상으로 브랜드 피자 제품 중 페퍼로니 피자(L)를 선정했다. 브랜드 피자업체의 표준 레시피를 대신해 ‘완벽제과제빵실무(형설출판사)’의 피자제조배합표와 중량을 기준으로 원재료가를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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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랜드 피자 3사 '페퍼로니(L)' 원재료가 추정(출처=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 ||
평균 추정 원재료가는 6480원으로 나타났다. 또한 브랜드 피자 3사의 해당 제품 판매가격은 추정 원재료가 대비 미스터피자 2.7배, 도미노피자 3.1배, 피자헛 3.5배 더 비싼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원재료가는 소매가격을 기준으로 추정한 것으로, 브랜드 피자 업체들이 원재료를 도매가격으로 공급받는다는 것을 고려한다면 추정원재료가와 판매가격과의 차이는 더욱 클 것으로 보인다.
브랜드 피자 3사의 평균가격 및 평균중량으로 환산한 100g당 가격을 비교한 결과, M사이즈 3578원, L사이즈 2742원으로 나타나 M사이즈 피자가 L사이즈 피자보다 30% 이상 비싼 것으로 분석됐다.
브랜드 피자의 L사이즈와 M사이즈의 평균 중량 차이는 420g으로, 이를 본 협의회에서 페퍼로니 피자로 추정한 100g당 원재료가에 대입해 보면 M사이즈를 L사이즈로 제조하기 위해 추가로 필요한 추정 원재료비는 3230원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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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랜드피자 3사 제품 평균가격 및 평균중량(출처=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 ||
그럼에도 판매가격은 6174원이 차이가 나 이는 추가 원재료비보다 2,944원이나 더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M사이즈보다 L사이즈 판매에 대한 마진이 커 업체들이 의도적으로 M, L사이즈의 가격 차이를 낮춰 L사이즈의 판매를 유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협의회는 “브랜드 피자업체가 원재료가와 중저가 피자업체에 비해 지나치게 높은 판매가격대를 책정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암묵적 담합까지 의심되는 실정”이라며, “소비자의 선택권을 제한하고 소중량을 원하는 소비자의 합리적인 소비를 저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정위는 피자를 비롯한 가격 동조화가 나타나는 시장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여 경쟁당국으로서 소비자의 이익을 저해하는 시장환경이 하루빨리 개선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고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