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호도 상위 11개 제품 대상…안전성ㆍ친환경성 모두 우수

[컨슈머치 = 이지애 기자] 주방용 세제는 식기 설거지와 과일·채소 세척에 사용하는 생활필수품으로, 최근 천연추출물이나 친환경 성분 등의 첨가로 고급ㆍ다양화되면서 관련 제품의 시장 규모도 커지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에게 유용한 선택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주방용 세제’ 11개 제품을 대상으로 세척력, 친환경성, 안전성, 경제성 등을 시험·평가했다.

성진켐 ‘리오퐁 주방세제’, LG생활건강 ‘자연퐁 솔잎으로 설거지하기’, CJ라이온 ‘참그린 석류식초설거지’, 무궁화 ‘키친솝 오곡 안심설거지’, 유한양행 ‘아름다운 주방세제 흑미배아’, 슈가버블 ‘슈가버블 주방세제’, 애경산업 ‘트리오 항균설거지 피톤치드’ 헨켈홈케어코리아 ‘프릴 천연과실초 석류향’ 등 8개 NB브랜드와 홈플러스 ‘알뜰상품 주방세제’, 롯데마트 ‘손큰 오트밀 주방세제’, 이마트 ‘해바라기씨앗 친환경주방세제’ 등 3개 PB브랜드를 포함해 총 11개 제품이 대상이다.

   
▲ 주방용 세제 표준사용량 대비 가격. (물 100L 당 표준사용량 대비 가격 : 판매가격/용량 × 물 100L 당 표준사용량)

시험 결과 전제품이 안전성과 친환경성에는 문제가 없었지만, 핵심성능인 세척력과 경제성 측면에서는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방용 세제의 품질 중 가장 중요한 항목으로 소비자의 66.1%(661명)가 식기에 남아 있는 기름 등 음식물 찌꺼기를 제거하는 세척력을 꼽았다.

세척력은 시험대상 11개 제품 중 5개가 ‘매우 우수’ 등급으로, 6개는 상대적으로 낮은 ‘우수’ 등급으로 평가돼 제품 간에 차이가 있었다.

물 100L 당 세제별 표준사용량 대비 가격은 ‘리오퐁 주방 세제’가 408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싼 ‘슈가계’ 계면활성제를 사용한 ‘슈가버블 주방세제’가 1340원으로 가장 비쌌다.

소비자 관심이 높은 안전성과 친환경성 등을 확인한 결과, 전제품 ‘형광증백제’, ‘pH’, ‘메탄올’, ‘비소’, ‘중금속(납, 카드뮴, 수은 등)’ 등은 검출되지 않았고, 생분해도(미생물에 의해 분해되는 정도)는 99% 수준으로 우수했다. 제품 용량 또한 전제품이 표시대비 98%이상으로 관련 품질기준(-2% 이내)에 적합했다.

펌프가 있는 9개 제품(펌프 미부착 2개 제품 제외)의 1회 펌프량은 표준사용량의 최소 1.1배에서 최대 3.4배 분량으로 제각각이었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모든 제품에 펌프용량에 대한 정보가 없어 소비자가 적정 사용량(표준사용량)을 준수하기 어려울 우려가 있다"며 "제품 선택 시 가격 뿐 아니라 표준사용량에 따른 총 사용 횟수도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소비자의 과도한 세제사용을 막기 위해서는 제품에 ‘1회 펌프량’을 표시하는 등 관련 정보의 제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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