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세트②] 취재하자 부랴부랴 오류 수정…'할인율' 꼼수 마케팅 의심

[컨슈머치 = 김은주 기자] CJ오쇼핑(대표 변동식)이 진행하는 2015 CJ제일제당 설날 선물세트 이벤트의 정가와 할인율이 잘못 기재돼 소비자 혼란을 초래했다.

명절을 맞아 많은 소비자들이 주변 지인에게 선물하기 좋은 설날 선물세트에 관심을 두고 있는 가운데 CJ오쇼핑은 ‘CJ특선O-1호 선물세트’ 정가와 할인율을 페이지 마다 다르게 표기하는 실수를 범했다.

▲ 이벤트 페이지에서는 할인 전 판매가가 4만6,700원, 다른 구매 페이지에서는 3만800원으로 표시하는 등 소비자들을 혼란케 했다(출처=홈페이지 캡쳐)

CJ오쇼핑은 설날 특가 이벤트 페이지를 통해 46,700원짜리 선물세트를 62% 할인해 17,900원에 판매한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하지만 실제 구매페이지를 살펴보면 정가 30,800원의 상품을 42% 할인한 가격인 17,900원에 판매하는 것으로 표기 돼 있어 동일 상품의 정가와 할인율이 다르게 기입돼 있음을 확인 할 수 있다.

더 황당한 것은 구매페이지에서 ‘CJ특선O-1호 선물세트’ 1개의 정가는 30,800원이지만, 바로 옆에 동일 세트를 2개를 묶어 파는 상품의 정가는 93,400원으로 책정 돼 3배 이상 차이가 난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선물세트 구매를 염두에 두고 있는 소비자들이 해당 상품의 실제 정가가 얼마인지, 할인율이 얼마나 되는 것인지 정확히 파악할 수 없어 혼돈이 야기될 수 있는 상황이다.

할인율 62%와 42%를 받아들이는 소비자들의 체감 차이가 크기 때문에 상품 선택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 부분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할인율의 폭을 높여 소비자를 현혹시키려는 CJ오쇼핑의 꼼수 마케팅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본지가 업체 측에 해당 사실을 알리고 취재를 시작하자 CJ오쇼핑 측은 부랴부랴 해당 사이트의 가격 표시 오류를 수정했다.

CJ오쇼핑 홍보팀 관계자는 “정가 46,700원짜리 선물세트를 62% 할인된 가격인 17,900원에 판매하는 것이 맞다. 정가를 30,800원으로 표기한 것은 단순히 MD 측의 개인 착각으로 인한 실수다”라고 해명했다.

그는 이어 “62%로 할인된 금액이 잘못 표기된 것이었다면 문제가 될 소지가 있지만 다행히 할인율이 높은 것이 실제 정확한 금액이었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구매에 있어 불이익을 당한 부분은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 본지 취재 후 CJ오쇼핑은 판매가를 4만6,700원으로 수정했다(우측 사진)

현재 몇몇 인터넷 쇼핑몰에서는 동일 상품의 정가를 30,800원으로 표기하고 있어, MD의 개인적 착오로 인한 우연의 일치로 보기에는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는 것도 사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조금 더 확인이 필요하다는 것이 업체 측의 설명이다.

타 업체와 정가 차이가 1만 원 이상 나는 점에 대해 이 관계자는 “최초가격은 46,700원 맞지만 본격적인 설날을 맞이해 납품업체 측에서 영업망 확충을 위해 1만 원 정도 할인 된 가격에 다른 업체에 공급한 것 같다. 그 때문에 다른 업체들은 할인 된 가격을 최초가로 인지해 표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CJ오쇼핑에는 할인 된 가격이 아닌 최초가격으로 들어온 것이냐는 질문에 이 관계자는 그렇다고 대답했다.

선물세트는 스팸클래식 200g짜리 2개와 120g짜리 2개, 백설 요리유 500ml 1개와 카놀라유 500ml 1개 그리고 알래스카연어 캔 100g 2개로 구성돼 있다. 업체 측의 설명대로라면 46,700원이라는 선물세트 정가 자체에 거품이 낀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피할 수 없다.

CJ오쇼핑에서 각 제품을 단품으로 구입할 경우 스팸클래식 200g은 3,580원에 구입할 수 있으며, 백설 요리유 500ml와 카놀라유 500ml는 각각 4,250원과 3,750원에 구매할 수 있다. 알래스카연어 캔은 135g짜리가 4,480원에 판매되고 있다.

예컨대 소비자들이 스팸클래식 200g 4개와 알래스카연어 캔 135g 2개, 요리유와 카놀라유를 각각 단품으로 구입할 시 지불하게 되는 총 금액은 31,280원이다.

스팸클래식 120g짜리 대신 200g으로, 알래스카연어 캔 100g짜리 대신 135g으로 각각 용량을 높여 구매한다고 가정했음에도 불구하고 선물세트 정가보다 훨씬 적은 금액이다.

이 관계자는 “제품 개별가격 뿐 아니라 포장비와 인건비가 포함돼 정가가 책정돼 단품가격과 비교했을 때 선물세트 가격이 비쌀 수밖에 없다. 하지만 소비자들이 실제로 구매하는 가격은 설날 특전으로 할인된 가격임으로 낱개로 사는 것 보다 저렴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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