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섬유ㆍ폴리케톤 등 신성장동력 사업 육성

[컨슈머치 = 권진호 기자] 효성(회장 조석래)은 스판덱스, 타이어코드 등 세계 1위 제품의 글로벌 사업 확대와 더불어 고부가가치 신소재를 자체 기술로 개발, 신사업으로 적극 육성함으로써 글로벌 일류 화학 기업으로 도약해 나간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 탄소전시관 탄소섬유로 만든 의족

조현상 산업자재PG장 겸 화학PG CMO 겸 전략본부 부사장은 “타이어코드, 에어백용 원단 등 산업자재 핵심 사업과 산업용 소재로 쓰이는 폴리케톤과 탄소섬유 등 미래 동력사업을 융합해 지속 가능한 성장 발판을 만들겠다”며 “품질 향상, 제품 개발, 신시장 확보 등을 통해 회사 성장의 원동력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자체 기술 기반 화학 신소재 개발 및 판매 적극

지난 2010년부터 산업통상자원부에서 WPM(세계일류소재개발사업) 국책과제로 지원을 받아 지난 2013년 세계 최초로 개발 및 상용화에 성공한 폴리케톤과, 전북 전주에서 양산하고 있는 고성능 탄소섬유가 바로 효성의 신성장동력이다.

폴리케톤은 올레핀과 대기오염의 주범인 일산화탄소를 원료로 하는 친환경 소재로 나일론보다 내마모성, 내화학성 등이 뛰어나 차세대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현재 용연공장 부지에 연산 5만 톤 규모의 공장을 건립 중에 있으며, 완공되면 본격 양산 및 시장 개척에 나설 계획으로 상용화 성공 후 미국, 유럽 등 유수의 업체에서 구매 문의가 줄을 잇고 있다.

   
▲ 창업혁신공모전 대상 수상한 탄소섬유 우산

지난 2011년에는 국내 최초 자체 기술 기반으로 개발된 탄소섬유는 지난 2013년부터 전북 전주에 연산 2,000톤 규모로 본격 양산 중이다.

탄소섬유는 철에 비해 무게는 1/4에 불과하지만, 강도는 10배 이상 강한 초고강도 신소재로 등산스틱, 골프채 등 레저용품과 함께 연료용 CNG 압력용기, 루프, 프레임 등 자동차용 구조재, 우주항공용 소재 등 철이 쓰이는 모든 곳에 사용될 수 있을 정도로 사용처가 광범위하다.

탄소섬유는 다양한 용도개발을 통해 연간 12% 이상의 시장 성장률을 보이고 있을 정도로 급속하게 확대되고 있는 추세로 향후 2030년에는 탄소섬유의 세계 시장이 100조 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된다.

효성은 2020년까지 1조2,000억 원을 투자, 연산 1만4,000톤의 탄소섬유 생산 기지를 구축해 글로벌 TOP3 수준의 탄소섬유 생산업체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창조경제혁신센터를 기반으로 전후방 상생 효과 기대

효성은 지난해 11월 전북도 및 정부와 협력해 전북 전주에 창조경제혁신센터를 개소했다.

올해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를 본격적으로 운영하면서 400억 원을 창조경제 활성화에 투자할 계획이다.

전주 공장 부지를 무상 제공해 약 500평 규모의 창업보육센터를 건립할 예정이다. 센터 내에 20개 탄소섬유 강소기업을 집중 육성함으로써 탄소클러스터 확장의 교두보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 창조경제박람회 탄소섬유 전시

향후 효성과 전북도는 탄소 관련 혁신 중소기업을 100개 이상 육성하고, 전북에서 성장한 중소기업이 대한민국 창조경제의 성과를 상징하는 ‘국가대표 히든챔피언’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지난해 10월 독일과 미국 등에서 열린 국제 복합재료 전시회에 전북 현지 중소기업과 함께 참가한 데 이어 올해도 해외 복합재료 전시회에 동반 참가해 중소기업들의 해외마케팅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한편 효성은 성장사다리펀드와 공동 출자해 상반기 내 300억 원 규모의 창조경제 협력펀드 결성을 추진해 유망 중소기업 및 벤처기업의 발굴과 육성을 지원할 계획이다.

▶세계 1위 제품의 글로벌 시장 확대에도 적극 나서

효성은 글로벌 No.1 제품인 스판덱스, 타이어코드, 시트벨트용 원사, 에어백용 원단 등의 사업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 지배력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스판덱스 분야에서는 차별화된 다양한 기능성 및 품질 경쟁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시장 파악 및 고객의 목소리에 귀기울여 철저한 시장 조사를 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중국, 베트남, 브라질, 터키 등 아시아, 미주, 유럽의 핵심 생산 기지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글로벌 시장을 이끄는 원동력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타이어의 핵심 보강재로 세계 시장 점유율 45%를 차지하고 있는 폴리에스터 타이어코드 부문은 글로벌 톱 타이어 메이커와 맺은 장기 공급계약을 기반으로 고품질 및 고부가 수익 제품 개발에 적극 나섬으로써 각 시장의 수요전망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국내 최고의 송배전용 중전기기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갖추고 있는 중공업 부문은 중동 및 북아프리카 지역을 비롯해 아시아, 북미시장을 주요 타겟으로 고수익 수주성공률을 높이고, 유럽 및 중남미 시장 확대에도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ESS와 스태콤 사업에 있어서도 글로벌 트렌드에 대응하는 등 시장확대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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