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치 = 듀오 이명길 연애코치] ‘닭 목을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고 하더니 그토록 떼를 쓰던 겨울이 가고 결국 봄이 왔다. 춥고 어두웠던 겨울에 익숙했던 우리 몸이 봄의 햇빛을 받고 기지개를 켠다.

마치 따뜻한 햇빛에 화답하듯 ‘세로토닌’을 만들어 낸다.

   
▲듀오 이명길 연애코치

세로토닌은 뇌의 시상하부 중추에 존재하는 신경전달물질로 기능하는 호르몬의 일종으로 햇빛을 쬐면 분비가 촉진되며 사람의 기분을 좋게 만들어 ‘행복 호르몬’이란 별칭으로 불린다. 봄이 되면 마음이 싱숭생숭하고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은 충동이 생기곤 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새해의 출발은 1월이었지만, 진정한 시작은 봄이다. 봄이 되면 피어나는 꽃만큼이나 사람들의 옷 색깔도 예뻐진다. 한껏 멋을 낸 사람들은 타인의 시선에 더 관대하다. 캠퍼스에는 낭만이 피어오르고, 야구장은 사람들과 함성으로 가득 찬다.

직장에도 뉴 페이스가 등장한다. 어제 막 뽑은 새 차처럼 에너지 넘치는 얼굴들을 보면서 나도 의욕이 넘친다. 봄의 의지의 계절이다.

새해의 시작이 엊그제 같은데 돌아보니 벌써 이 만큼이나 왔다. 이대로 가면 어느새 2015년도 끝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래서 작심삼일로 끝났던 신년 계획을 되돌아본다.

운동·금연·다이어트·공부 등 여러 가지 목표들이 스쳐 지나갔지만 솔로에게 어려운 것은 바로 ‘연애’다.

운동·공부·금연 등은 의지만 있으면 ‘나 홀로’ 할 수 있지만 ‘나 홀로 연애’는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연애에는 타이밍이 중요하다. 나만 하고 싶을 때 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도 하고 싶어하는 시기를 알아야 ‘연애성공율’을 높일 수 있다.

‘연애타이밍’이 봄이다.

햇빛을 받아 생성된 세로토닌으로 인해 싱숭생숭하게 되고, 새로운 인연을 기대하며 설레는 시기다. 김정운 박사는 그의 책 <나는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한다>에서 계절에 대해 이런 말을 했다.

“봄은 식물의 발정기다. 흩날리는 꽃가루와 꽃잎은 식물의 정자, 난자다. 봄이 되면 우리가 설레는 이유는 바로 그 때문이다. 어찌 흥분되고 설레지 않을까?”

2015년 연애하고 싶다면, 화창한 봄 햇빛을 마음껏 이용하길 바란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TV와 컴퓨터를 멀리하고, 새로운 사람들을 만날 방법에 생각해야 한다. SNS에서만 ‘좋아요’를 눌러주는 사람 말고, 진짜 당신을 ‘좋아’하는 그런 사람 말이다. 만약 새로운 인연을 만날 기회가 없다면 지난 한 달 동안 자신의 동선을 생각해 보는 것도 좋다.

만남 기회가 없다는 사람들을 보면 삶에 변화가 없는 경우가 많다. 점심도 늘 같은 곳에서 먹고, 음료수 하나도 늘 같은 것만 마시며, 지하철을 탈 때도 늘 '3-1'에서만 탄다. 삶에 새로운 것이 없으니 새로운 사람도 없다.

누군가를 만나면 ‘진지모드’를 버리고 편하게 어울리는 것도 중요하다. 나이를 먹어갈수록 지나치게 멀리 보는 경향이 있는데 그럴수록 연애가 어려워진다.

상대를 ‘사람’으로 생각하고 편하게 어울리다 보면 대화가 즐거워지고, 즐겁게 떠들면 만남의 시간이 늘어난다. 함께 하는 횟수가 증가하면 자연스럽게 호감이 생기는 것이 남녀관계다.

새로운 ‘인연’을 만나야 ‘연인’으로 발전할 수 있다.

스마트 폰을 쳐다보며 ‘묵념’하고 있기에는 봄날 햇볕이 너무나도 따뜻하다. 박성웅의 대사처럼 ‘거 참 연애하기 딱 좋은 날씨’다.

※ 이명길 연애 코치는 2013년 한국 고용정보원 직업사전에 국내1호 연애코치로 등록했므며 현재 결혼정보회사 듀오에서 활약 중이다. 이 코치는 2006년 <여우들이 궁금해 하는 늑대들의 진실>을 시작으로 <결혼생각>, <썸과 연애사이>, <연애feel살기> 등 9권의 저서를 집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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