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완구, 의류 업계에 캐릭터 앞세운 제품 출시 잇따라

[컨슈머치 = 김은주 기자]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어린이날 특수를 겨냥한 유통업계의 캐릭터 마케팅이 활발하다.

‘러버덕’, ‘겨울왕국’, ‘어벤져스’ 등 대한민국을 강타한 캐릭터들의 높은 인기에 유통업계가 캐릭터를 접목한 제품을 출시하면서 매출 신장 등의 효과를 톡톡히 본 것.

특히 미국, 일본이 장악하고 있던 기존 애니메이션/캐릭터 시장에 타요, 또봇, 뽀로로 등 국산 캐릭터들이 큰 인기를 끌면서, 더욱 다양해진 캐릭터 제품이 어린이날을 맞은 한국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캐릭터 연관 산업 매출이 2009년 5조3,000억원에서 2014년에 8조7,000억원으로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캐릭터 업계의 1년 매출 반 정도가 보통 어린이 날과 크리스마스에 이뤄지는 것을 감안하면 어린이 날을 앞둔 5월 초 역시 높은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어린이날을 맞아 가스파드와 리사, 어벤져스 등 캐릭터 케이크를 새롭게 선보이는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캐릭터의 높은 인기에 따라 어린이뿐만 아니라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캐릭터 제품의 인기가 높다”며, “어린이날을 맞아 프랑스 정통 프리미엄 캐릭터에서부터 어벤져스까지 캐릭터를 활용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달콤한 캐릭터 케이크에 피규어까지

파리크라상의 대표브랜드 파리바게뜨는 어린이날을 맞아 29일 ‘가스파드와 리사’ 초코케이크를 비롯, 최근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어벤져스 캐릭터를 케이크 위로 소환했다.

어린이 날을 맞아 선보인 초코케이크 ‘가스파드와 리사’는 초코스폰지에 달콤한 초코크림을 더한 제품으로, 프랑스 정통 프리미엄 캐릭터인 가스파드와 리사를 담아 아이들과 눈높이를 맞춘 것이 특징이다. 어린이날 제품인 가스파드와 리사 케이크에는 가스파드와 리사 클레이 및 페이퍼 토이 배경지가 들어있다. 이 밖에도 ▲마이프린세스, ▲어벤져스(토르와 캡틴아메리카), 케이크, ▲어벤져스(헐크와 헐크버스터), 케이크 등 다양한 케이크와 ▲가스파드와 리사쿠키, ▲팡팡 휘낭시에, ▲미키미니 러브마들렌 등을 판매한다. 어벤져스, 캐릭터 케이크에는 토르와 캡틴아메리카, 헐크와 헐크버스터의 피규어가 올려져 있으며, 배경지 내에는 가면으로 만들 수 있는 헐크와 캡틴아메리카 가면이 들어있다.

   
▲ 파리바게뜨 어벤져스 케이크(좌), 배스킨라빈스 어벤져스 아이스크림 케이크(우)

배스킨라빈스는 지난 4월 어벤져스 캐릭터를 활용해 ‘어벤져스-아이스크림’과 이달의 케이크 ‘어벤져스-케이크’를 내놓았다. ‘어벤져스-아이스크림’은 3가지 초콜릿맛 아이스크림 속에 아이언맨, 헐크, 캡틴 아메리카를 상징하는 색상인 레드, 그림, 블루의 팝핑 캔디를 포함한 것이 특징이다. ‘어벤져스-케이크’는 7조각으로 구성되었으며, ▲아이언맨 ‘체리쥬빌레’ ▲캡틴아메리카 ‘슈팅스타’ ▲헐크 ‘초코나무숲’ ▲토르 ‘아몬드봉봉’ ▲호크아이 ‘쿠키앤크림’ ▲블랙위도우 ‘엄마는외계인’ ▲어벤져스 ‘블루베리치즈케이크’ 등 각 히어로들의 이미지와 어울리는 맛을 접목 시켰다.

롯데리아는 인기 캐릭터 또봇 시리즈 중 ‘또봇 델타트론’ 스페셜 한정판 미니 피규어를 한정 판매 운영한다. ‘또봇 델타트론’ 스페셜 한정판은 롯데리아의 모든 제품 중 하나라도 구매 한 고객을 대상으로 1만9000원에 판매되며, ‘또봇 델타트론’ 스페셜 한정판 단품 구매 희망 고객에게는 2만2,000원에 구매가 가능하다. '또봇'은 2014년 크리스마스 누적 판매 수 1위를 기록하며, 어린이들에게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인기 캐릭터로, 새롭게 선보이는 이번 장난감 또봇은 완구 전문 기업 ‘영실업’과의 단독 제휴를 통해 롯데리아 매장에서만 구매가 가능한 어린이날 스페셜 한정 제품이다.

히어로 vs 로봇! 완구업계 캐릭터 대 격돌

최대 대목인 어린이날을 앞두고 완구회사 또한 캐릭터 제품을 치열하게 출시하고 있다. 특히 영화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개봉을 필두로 어벤져스 캐릭터를 활용한 신제품과 다양한 애니메이션의 변신완구로봇을 내세워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고자 분주하다.

글로벌 완구 기업 해즈브로코리아는 지난 17일 아이언맨, 헐크, 캡틴 아메리카, 토르, 헐크버스터 등으로 구성된 ‘타이탄히어로테크 시리즈’와 어벤져스 히어로 롤플레이를 위한 마스크, 장갑 등으로 구성된 ‘롤플레이 시리즈’ 등 완구 총 17종을 출시했다. ‘타이탄히어로테크 시리즈’는 히어로들의 모습을 형상화한 약 30cm의 대형 피규어로, 5개의 관절이 움직이고 가슴의 버튼을 누르면 영화 속 대사를 말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롤플레이 시리즈’의 ‘아이언맨 아크FX 아머’는 장갑처럼 손에 착용하는 제품으로 직접 영화 속 히어로로 변신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손의 움직임으로 불빛과 소리를 작동해 공중비행과 악당을 물리치기 위한 리펄서 빔을 실감나게 재연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완구 업체 손오공은 지난 9일 KBS 2TV에서 방영중인 애니메이션 '터닝메카드'의 '메가스파이더' 변신 로봇을 출시했다. 메가스파이더는 자동차에서 생명체로 변신하는 '메카니얼' 중 하나로, 트럭 형태의 장난감 아래로 미니카인 '터닝 카'를 통과시키면 24개의 관절을 가진 8개의 다리가 펼쳐지면서 거미 로봇으로 변신한다. 메카드 배틀을 위한 '트윈 배틀 세트'도 함께 나왔다. 트윈배틀세트는 친구와 함께 터닝메카드 놀이를 즐길 수 있는 2인용 세트로, 터닝메카드 공식 배틀필드와 터닝카 2종 및 스타터와 배틀 강좌 영상 또한 포함돼 있다.

모자부터 목걸이까지, 캐릭터를 입자!

의류도 캐릭터를 입었다. 스포츠 브랜드는 어벤져스의 히어로를 활용해 키즈 라인을 확대했고, 모자 및 액세서리 기업 또한 캐릭터를 적용한 키즈 전용 라인을 출시, 어린이 소비자를 확보하기 위한 전쟁에 돌입했다.

모자 멀티숍 ‘햇츠온’에서 이번 시즌 일본 캐릭터 ‘헬로키티’ 협업 라인을 출시했다. 햇츠온은 최근 ‘헬로키티’ 캐릭터 전문 기업 산리오와 계약을 맺고 ‘햇츠온x헬로키티’ 콜라보레이션 제품을 준비, 스냅백 모자부터 맨투맨 티셔츠까지 다양한 아이템을 선보인다. 특히 키즈 제품은 비비드 컬러를 사용해 통통 튀는 발랄한 분위기를 연출한 것이 특징이다. ‘햇츠온’ 특유의 감각적인 컬러와 유니크한 디자인의 ‘헬로키티’가 만나 개성있는 제품이 완성됐다.

   
▲ 아디다스 키즈 어벤져스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는 아디다스 키즈 어벤져스 기능성 스포츠 웨어 제품을 지난 28일 출시했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아디다스 어벤져스 라인은 영화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 등장하는 아이언맨, 캡틴아메리카, 헐크, 스파이더맨, 토르 등 다양한 캐릭터 디자인으로 출시되는 것이 특징이다. 토들러(4~7세) 라인은 캐릭터의 이미지를 담은 반팔 티셔츠와 반바지로 귀여운 이미지를 강조했고 주니어(8~13세) 라인은 각 영웅들의 상징적인 특징을 세련된 디자인과 컬러로 표현했다. 주니어 티셔츠는 부드러운 폴리 혼방 소재와 향상된 흡습∙속건 기능을 더해 땀의 흡수와 배출을 높여줘 땀 흘리며 뛰어노는 아이들에게 안성맞춤이다.

제이에스티나는 4월, 뽀로로와의 협업을 통해 새로운 키즈 주얼리 ‘아미코 뽀로로(Amico Pororo)’를 선보였다. Amico (아미코)는 이탈리아 어로 친한, 친절한, 친구의 뜻으로, 제이에스티나의 이번 신제품은 ‘내 친구 뽀로로’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아미코 뽀로로 (Amico Pororo)’는 뽀로로 캐릭터뿐 아니라 함께 인기를 얻고 있는 뽀로로의 친구들인 패티, 에디, 루피, 크롱까지 총 5종으로 선보이며, 실버와 골드 2가지 라인으로 출시된다. 특히 펜던트 뒷면에 아이의 이름 및 이니셜, 보호자 전화번호 등을 각인 할 수 있어 아이들이 좋아하는 패션아이템에 미아방지라는 기능성까지 갖춘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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