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금·제공 데이터 외에 기타 통화·부가서비스 등도 따져봐야
[컨슈머치 = 이용석 기자] 대한민국 이동통신시장이 본격적인 데이터 중심 요금제 시대로 접어들었다.
지난 7일 KT의 ‘데이터 선택 요금제’를 시작으로 14일 LG유플러스와 19일 SK텔레콤까지 데이터 중심요금제를 발표하면서 국내 3대 이동통신사의 새로운 요금제 개편이 마무리됐다.
과거 ‘음성’ 중심에서 ‘데이터’ 중심으로 이동통신 요금제의 패러다임이 바뀌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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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중심 요금제의 골자는 ‘2만 원대’ 요금제부터 음성통화와 문자서비스를 사실상 무제한으로 이용하면서 실제 사용할 데이터를 기준으로 최적화된 요금제를 선택할 수 있게 한 것이다.
미래창조과학부 관계자는 이번 데이터 중심 요금제 도입으로 기존 음성 무제한 요금이 5만1,000원에서 2만9,900원으로 인하돼 음성통화 위주 이용자들의 통신비를 연간 최대 7000억 원 절감하는 효과가 발생한다고 밝혔다.
가계통신비의 실질적인 절감을 기대케하는 데이터 중심 요금제.
데이터 중심 요금제는 이동통신사 별로 전체적인 틀은 같이 하고 있지만 미묘하게 조금씩 다르다.
컨슈머치는 실제로 소비자들은 어느 통신사에서 어떤 요금제를 선택하는 것이 합리적인 선택인지 각 사의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살펴보기로 했다.
▶1GB~6GB 구간 요금제 비교
각 사의 요금제를 살펴보면 적게는 6단계, 많게는 8단계까지 복잡하게 요금제가 나뉘어 있다. 컨슈머치는 이 중 일부 구간은 비교 대상에서 제외했다.
가장 화제가 된 ‘2만원대’ 요금제인 2만9,900원 구간은 기본제공량인 300MB은 너무 적어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이 있어 제외했으며, 기본제공량 10GB 이상, 무제한으로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는 상위 구간 역시 제외했다.
지난 2013년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대한민국 소비자들은 평균적으로 2.3GB의 데이터를 매월 사용하고 있어 이 평균치의 근접 구간인 1GB부터 6GB사이의 데이터 제공량을 기준으로 통신사별 요금제를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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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이터 중심 요금제' 1GB~6GB 구간 요금제 가격 비교 | ||
가장 먼저 요금제를 출시한 KT는 복잡한 요금체계를 간소화에 초점을 뒀다. 데이터 구간별로 5,000원씩 구분해 소비자들이 요금제를 직관적으로 알 수 있도록 개편했다.
이후 출시한 LG유플러스는 1GB구간과 2GB구간에서 요금을 1,000원씩 인하해 가장 저렴한 요금제를 출시했다. 다만 3GB 구간은 IPTV전용 데이터를 제공하는 ‘LTE 데이터 중심 Video 요금제’에만 있어 일부 소비자들은 선택에 제약이 있을 수 있다.
SK텔레콤은 요금제가 비싼 대신에 기본 데이터 제공량을 늘렸다. 200~500MB를 추가로 제공하면서 각 구간 요금이 타사 대비 1,000~2,000원가량 더 비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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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이터 중심 요금제' 1GB~6GB 구간 요금제 통화제공량 비교 | ||
가장 늦게 발표한 SK텔레콤의 차별화 전략은 이 구간 무제한 통화에서 확인할 수 있다.
1GB~6GB 구간 요금제에서 KT와 LG유플러스 사용자들은 무선통화만 무제한으로 가능하며, 유선통화를 포함한 기타통화(영상통화 및 부가통화)는 30분만 제공된다.
반면 SK텔레콤 고객의 경우 모든 구간에서 유선, 무선 모두 무제한으로 이용가능하며, 영상통화 및 부가통화의 경우에도 구간에 따라 50분/300분을 제공한다.
▶차별화 전략, ’밀당’ vs ‘Video’ vs ‘리필’
단순 요금제를 떠나 서비스 경쟁도 치열하다. 각 통신사들은 소비자들의 이용 패턴이나 환경에 따라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시한다.
요금제 내에서 큰 차이는 보이지 않기 때문에 부가적인 서비스 또한 소비자가 이동통신사를 선택하는데 중요한 기준이 될 전망이다.
KT는 ‘밀당’이라는 혁신적인 데이터 사용방식을 선보였다.
‘밀당’은 기존 KT에서만 제공하던 데이터 이월하기(‘밀기’)에 더해 다음 달 데이터를 최대 2GB까지 ‘당겨’쓸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
이를 통해 남거나 부족한 데이터를 최대로 활용할 수 있으며, 기본 제공량 대비 최대 3배의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동영상 시청에 데이터가 가장 많이 소모되는 점을 대비해 ‘LTE 데이터 중심 Video 요금제’ 6종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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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사의 경우 IPTV 무료 시청 혜택만 주는 반면 LG유플러스는 실제로 소모되는 데이터까지 감안해 기본 데이터 외에 U+HDTV 전용 데이터를 1GB씩 매일 제공하는 등 차별화를 꾀했다.
그 동안 비디오를 이용하고 싶었으나 데이터 요금 등이 부담스러웠던 고객들은 하루에 1GB씩, 한 달이면 평균 총 30GB를 더 쓸 수 있어 안성맞춤 요금제라는 평가다.
SK텔레콤은 데이터 리필하기·선물하기·함께쓰기를 도입했다.
장기고객을 위한 혜택이었던 ‘리필하기’는 기본 제공 데이터와 동일한 양의 데이터를 무료로 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이 서비스를 이번 요금제 출시를 계기로 가입기간 2년 미만 고객에게도 오는 11월 19일까지 ‘band 데이터 요금제’를 가입하면 무료 ‘리필하기’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
데이터 ‘자유자재’ 기능을 활용해 데이터가 부족하면 무료로 ‘리필’하고, 데이터가 남는 경우 가족 및 지인들에게 선물하거나, 동일 명의의 다른 스마트기기와 데이터를 함께 쓸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