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다섭취 우려…중량·영양성분 등 표시 관리 강화 필요

[컨슈머치 = 차태민 기자] 피자는 어린이 기호식품이자 대표적인 배달음식이지만 나트륨, 지방 함량이 높아 영양불균형이 우려된다.

이렇듯 생활밀착형 식품임에도 브랜드별 종합적인 품질비교 정보는 제공된 바 없어 합리적인 소비를 위해 영양성분 및 표시실태를 종합적으로 비교한 제품의 정보 제공이 필요하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의 선호도가 높은 피자 브랜드를 대상으로 나트륨, 포화지방 등 영양성분, 표시실태, 안전성, 가격 등을 시험·평가했다.

   
 

조사대상에는 도미노피자, 미스터피자, 파파존스피자, 피자헛 등 4개 대형프랜차이즈 브랜드와 오구쌀피자 , 임실엔치즈피자, 피자나라치킨공주, 피자마루, 피자스쿨, 피자알볼로, 피자에땅 등 7개 중소형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비롯해 롯데마트, 이마트, 홈플러스 등 3개 대형마트 피자 브랜드가 포함됐다.

▶시중피자 나트륨, 포화지방 함량 높아 과다섭취 우려

피자 1조각(150g)의 평균 나트륨 함량은 655.78mg, 포화지방 함량은 6.68g, 지방 함량은 15.0g 수준으로 나타났다.

피자 2조각(300g) 섭취 시, 나트륨은 1일 영양소기준치 2,000mg의 65.6%, 포화지방은 1일 영양소기준치 15g의 89.1%, 지방은 1일 영양소 기준치 51g의 58.8%를 차지해 과다섭취가 우려돼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기에 포화지방 및 지방 등을 과다섭취 할 경우 성인비만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영양성분 확인 및 섭취량 조절 등 올바른 식습관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

▶중량·영양성분 표시 관리강화 필요

   
▲ 영양성분 표시량과 측정값의 차이가 큰 브랜드(출처=한국소비자원)

중량을 표시한 8개 브랜드의 실제 측정량은 표시량 대비 77.3~95.2%로 나타나 전반적으로 표시 대비 양은 적었고, 영양성분을 표시한 12개 브랜드 중 6개 브랜드의 실제 측정값은 표시량 대비 149.0~717.1%로 차이가 있어 이에 대한 관리강화가 필요하다.

중량은 의무 표시항목이 아니나 일부 업체가 자율적으로 표시하고 있다.

영양성분 표시는 허용오차를 두고 엄격하게 관리 중인 가공식품과는 달리 조리식품인 피자의 특성상 관리에 어려움이 있다.

영양성분을 표시하고 있는 12개 브랜드가 매장, 홈페이지, 박스 밑면, 옆면, 영수증 등에 표시하고 있으나, 소비자가 알기 쉽도록 피자박스 윗면에 표시하도록 개선권고했다.

한편 전 브랜드에서 벤조피렌, 납, 나타마이신이 불검출됐고, 카드뮴은 미량 검출돼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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