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은퇴연구소, “배우자간 대화 통해 의사결정에 함께 해야”
[컨슈머치 = 이시현 기자] 삼성생명 은퇴연구소가 최근 ‘은퇴에 관한 부부의 7가지’라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은퇴준비와 관련해서 부부들이 하기 쉬운 실수들을 분석해 올바른 은퇴준비의 가이드를 제시하기 위해 제작됐다.
이번 보고서는 우리 국민들의 평균 수명이 길어지는 만큼 은퇴 이후 삶의 기간도 길어져 은퇴준비가 단순한 재테크가 아니라 전반적인 생애설계 차원에서 이뤄져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실수 하나, 은퇴 후 필요한 돈에 대해 계산해보지 않는다

특히 배우자의 유고시 홀로 남을 배우자의 노후생활에 대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응답은 20%에 불과했다.
은퇴연구소는 부부가 노후에 필요한 소득을 미리 계산해보는 것은 은퇴시점까지 준비해야 하는 자산 규모를 파악하는 출발점이며 꼭 필요한 과정임을 재차 강조했다.
▶실수 둘, 부부 중 한 사람만 재무적 의사결정에 참여한다

대화를 나누지 않는 이유로는 ‘한 사람이 알아서 관리하기 때문에’가 가장 큰 이유였다.
하지만 재무적 의사결정에 있어 ‘부부간 대화’는 가계 목표를 공유하고 함께 실천해 나가는 동기가 된다.
무엇보다 부부 중 한 사람이 의사결정권을 갖고 있으면 갈등과 오해의 원인이 되고 배우자 유고시 재무 관리가 취약해질 수 있다고 은퇴연구소는 지적했다.
▶실수 셋, 의료비 및 장기 간병비를 고려하지 않는다
삼성생명 은퇴연구소의 조사에 따르면 비은퇴 부부가 노후에 ‘의료비를 별도로 마련하는 경우’는 34%에 불과했다.
특히 ‘장기간병비 마련을 위해 특별히 준비하는 것이 없다’고 응답한 사람이 55%에 달할 정도로 장기 간병비에 대한 준비가 부족했다.
노후에 가장 많이 늘어나는 지출은 보건의료비다. 중증질환은 치료 및 간병에 큰 목돈이 소요된다는 점에서 별도의 의료비를 마련하지 않으면 은퇴 후 생활 자체를 위협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실수 넷, 자녀지원과 노후준비를 맞바꾼다
최근 자녀들의 독립이 늦어지다 보니 중장년층 부부들이 노후 준비보다 자녀 지원에 지출의 우선 순위를 두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은퇴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자녀가 있는 비은퇴자 가구의 67%가 ‘노후준비가 어렵더라도 자녀를 우선 지원하겠다’고 응답했다.
또 다른 조사에 따르면 50대 가구의 경우 최근 10년간 지출한 자녀 교육비가 1억 원이 넘는다는 결과도 있다.
은퇴 준비가 시급한 50대가 자녀 교육비를 가장 많이 지출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 따라서 부부가 소득 등을 분석해 자녀지원과 노후준비의 균형을 맞출 수 있는 지출 포트폴리오를 구상해 보아야 한다고 은퇴연구소는 조언했다.
▶실수 다섯, 은퇴준비를 돈 문제로만 생각한다
은퇴 후 생활에는 경제적 문제 뿐 아니라 건강, 대인관계 등 많은 요인들이 영향을 미친다.
은퇴연구소가 비은퇴 가구의 생활영역별 은퇴준비 수준을 지수화해 비교한 결과를 보면, 재무적인 준비가 78.7점으로 잘 돼있어도 건강 63.7점, 활동 60.1점, 관계 65.9점 등 비재무적인 측면의 은퇴준비 수준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은퇴준비는 경제적 준비뿐 아니라 건강, 취미, 사회적 역할 등을 고려해 균형적으로 이뤄가야 한다.
▶실수 여섯, 은퇴 후의 삶에 대해 대화하지 않는다
은퇴연구소 조사에 의하면, 40~50대 부부의 32%만 은퇴 후 삶에 대해 대화를 나눈다고 답했다.
많은 부부들이 자녀의 대학입시 후 은퇴준비에 대한 고민을 시작하지만 그 때는 은퇴시기가 임박해서 체계적인 준비가 어렵다.
같은 조사에서 은퇴 전부터 은퇴 후 삶에 대해 대화를 나눠온 부부는 그렇지 않은 부부보다 경제적으로는 물론, 건강, 사회활동 등 전반적인 면에서 삶의 만족도가 2배 이상 높았다.
▶실수 일곱, 만일의 상황에 대비한 의사결정을 해두지 않는다
은퇴설계는 ‘삶에 대한 마무리’를 위한 준비까지 포함되지만 본인 또는 배우자의 사망이나 심신쇠약 상황에 어떻게 대응할지 의사결정을 미리 해두는 경우는 드물다.

지난해 하나금융연구소의 조사에 따르면 실제로 5억 원 이상 자산을 보유한 40대 이상의 성인 중 증여 및 상속에 대한 구체적 방법을 알아본 경우는 12.3%에 불과했다.
은퇴설계 안에는 반드시 상속설계와 의료적 의사결정을 포함시켜야 본인 또는 배우자 우고시 남은 가족의 혼란과 갈등을 예방할 수 있다.
윤성은 삼성생명 은퇴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은퇴준비는 막연한 계획보다는 은퇴의 현실과 각자의 사정을 고려한 실질적인 계획과 준비가 필요하며, 무엇보다 배우자와의 대화를 통해 상황을 공유하고 의사결정 과정에 함께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