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에 비해 남성이 1.5배 높고, 40대 이상 연령층에서 총비용의 70.9% 발생

[컨슈머치 = 김은주 기자] 2012년 한 해 동안 질병으로 인한 사회적 손실이 120조가 넘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9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성상철) 건강보험정책연구원은 ‘건강보장정책 우선순위 설정을 위한 주요 질병의 사회경제적 비용 분석’의 연구결과를 지난해 말 내놓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연구는 2008~2012년을 대상으로 각종 질병에 의해 발생하는 사회경제적 비용을 직접비(의료비, 교통비, 간병비)와 간접비(조기사망에 따른 미래소득 손실액, 의료이용에 따른 생산성 손실액)로 구분해 분석한 것으로 질병군별, 성 및 연령대별, 비용항목별로 세분화해 그 결과를 제시했다.

연구자료는 건강보험 빅데이터, 건강보험환자 진료비 실태조사(이상 국민건강보험공단), 사망원인통계, 생명표(이상 통계청), 고용형태별 근로실태조사(이상 고용노동부) 등을 이용했다.

우리나라 전체 질병을 20대 대분류로 범주화하여 분석한 연구결과, 질병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총비용은 2008년 97조1792억 원에서 2012년 120조6532억 원으로 지난 4년간 24.2% 증가했다.

질병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총비용 120조6532억원(2012년 기준)은 국내총생산(Gross Domestic Product, GDP) 대비 8.8%에 해당하는 규모이다.

2012년 기준 질병군별로는 손상 및 중독(16.2%), 신생물(12.7%), 순환기계질환(11.6%), 근골격계 및 결합조직질환(10.6%), 소화기계질환(9.3%), 호흡기계질환(8%), 정신 및 행동장애(6.9%) 순으로 비용이 높았다.

손실이 큰 상위 7개 질병군(손상 및 중독~정신 및 행동장애)으로 인한 비용이 총비용의 75.2%를 차지했다.

손상 및 중독으로 인한 비용 가운데 자살에 의한 비용이 6조4769억 원으로 손상 및 중독 비용의 33.2%를 차지했다.

   
▲ 20대 질병군의 사회경제적 비용: 연령대별 구분 (출처: 건보공단)

성별로는 남성이 전체의 60.5%를 차지해 여성보다 1.5배 높았고, 연령대별로는 60대 이상 26.8%, 50대 23.5%, 40대 20.6% 등으로 40대 이상이 70.9%를 차지했다.

연구책임자인 건강보험정책연구원 현경래 박사는 “사회적 관점에서 자살 및 각종 사고 등에 의한 손실이 다른 질병군과 비교해 우위에 있고, 50대 이상의 높은 연령층에서 손실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임을 확인했다”며 “향후 우리 사회가 질병과 더불어 자살 및 노인성질환 등에 의한 손실을 예방 및 관리하기 위한 방안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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