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투썸플레이스 등 지점따라 46~131g 큰 차이

 

 스타벅스커피, 할리스커피, 투썸플레이스 등 유명 커피전문점의 커피 용량이 중구난방인 것으로 5일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이 서울과 경기 지역의 9개 커피전문점의 카라멜마끼아또와 아메리카노 540잔의 양을 조사한 결과 이들 모두 판매 지점에 따라 최대 131g에서 최소 46g까지 차이를 보였다.
 
에스프레소에 우유·우유거품·카라멜시럽 등 다양한 재료가 들어가는 카라멜마끼아또의 경우, 용량의 차이가 심했다.
 
용량편차 100g 이상 중 가격이 5400원(톨사이즈)으로 가장 비싼 스타벅스의 경우, 용량차이는 107g이었다. 평균용량이 339g 임을 감안하면 지점과 커피를 만든 사람에 따라 298g짜리 마끼아또를 마실 때도 있고 405g짜리 커피를 마실 때도 있는 것이다. 
 
용량편차가 가장 심했던 할리스커피의 카라멜마끼아또(5200원·레귤러사이즈)의 경우에는 평균용량 331에 용량간 편차는 무려 131g이 났다. 투썸플레이스(5100원·레귤러사이즈)의 경우에는 평균용량 336g에 113g의 편차를 보였다.
 
이외에도 ▲커피빈(5700원·스몰사이즈) 평균용량 305g에 용량편차 51g ▲탐앤탐스커피(4500원·톨사이즈) 평균용량 283g에 용량편차 60g ▲엔제리너스커피(5100원·스몰사이즈) 평균용량 308g에 용량편차 78g ▲카페베네(5200원레귤러사이즈) 평균용량 296g에 용량편차 77g ▲파스쿠찌(4500원레귤러사이즈) 평균용량 300g에 용량편차 81g ▲이디야커피(3200원원사이즈) 평균용량 283g에 용량편차 79g 등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은 "(용량편차 이유에 대해) 업체들은 주문과 동시에 즉석에서 만들어지기 때문에 커피를 만드는 직원의 숙련도에 따라 용량 차이가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며 "평균 용량편차의 비율이 28%에 이른다는 것은 업체들의 가장 기초적인 품질관리도 이뤄지지 않고 있음을 의미하는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한편 우유와 카라멜시럽 등 다양한 재료를 넣어 만드는 카라멜마끼아또는 열량도 높았다. 가장 열량이 높은 브랜드는 엔제리너스 커피로 1잔(308g)에 280㎉의 열량을 냈다.
 
다음으로 ▲커피빈 305g 265㎉ ▲투썸플레이스 336g 254㎉ ▲스타벅스커피 339g 254㎉ ▲파스쿠찌 300g 241㎉ ▲할리스커피 332g 234㎉ ▲카페베네 296g 223㎉ ▲탐앤탐스커피 283g 216㎉ ▲이디야커피 283g 203㎉ 등이다. 
 
에스프레소에 생수를 부어 만드는 아메리카노의 경우, 9개 브랜드 전체 평균용량은 295g이었고 최대최소 용량간 편차는 평균 60g이었다. 이 중 편차가 가장 큰 것은 투썸플레이스로 평균용량 311g에 편차 83g으로 최소 256g에서 최대 339g의 차이를 보였다. 다음은 커피핀으로 평균용량 300g에 77g의 편차를 나타냈다.
 
특히 스타벅스의 아메리카노의 경우에는 표시용량 355g에 비해 평균 46g이 모자랐다. 
 
소비자원은 "스타벅스커피에서 실제 판매되는 평균용량은 309g으로 표시된 355ml(무게환산 355g)에 비해 46g이 부족했다"며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500원에 상당하는 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정한 양의 에스프레소에 물을 덜 부어 원가의 차이는 없다고 생각할 수 있다"면서도 "최적의 맛을 제공해야할 의무가 있는 커피전문점에서 기본적인 용량관리 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다는 것은 500원 이상의 문제로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브랜드에 따라 같은 아메리카도 한 잔이더라도 카페인 함량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개 브랜드 중 한 잔의 아메리카노에 에스프레소 두 잔을 넣어 카페인 함량이 비교적 높은 곳은 6군데로 나타났다. ▲파스쿠찌 196㎎ ▲커피빈 168㎎ ▲카페베네 168㎎ ▲투썸플레이스 159㎎ ▲할리스 152㎎ ▲스타벅스 114㎎ 등이다. 
 
에스프레소를 한 잔만 넣는 나머지 3개 브랜드의 경우에는 ▲엔제리너스커피 95㎎ ▲탐앤탐스커피 91㎎ ▲이디야커피 91㎎이었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각성효과와 이뇨작용이 있는 카페인은 과잉섭취하면 신경과민, 불면증 등을 일으킬 수 있어 식약청은 성인의 카페인 일일섭취기준을 400㎎이하로 권고하고 있다. 
 
소비자원은 "커피전문점들은 레시피를 준수해 일정한 용량의 커피를 제공하도록 커피를 제조하는 직원들에 대한 교육과 감독을 강화하거나 컵 내부에 용량선을 표시하는 등의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며 "테이크아웃커피는 영양성분 표시가 의무는 아니지만 열량이나 카페인에 대한 소비자들의 민감도나 기호가 다양한 만큼 소비자들이 선택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 컨슈머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