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역 일대 재건축의 향방을 가르게 될 듯…하루 앞두고 팽팽한 긴장감 고조

[컨슈머치 = 이용석 기자] 서초 무지개아파트 재건축 시공사 선정투표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업계에 따르면 서초 무지개아파트 재건축조합은 19일 총회를 열고 시공사를 선정한다. 지난달 말 시공사 입찰을 받은 결과 삼성물산과 GS건설 두 곳이 참여했다.

서초 무지개아파트는 이른바 '강남역 일대 재건축 5형제'인 우성1차, 우성2차, 우성3차, 무지개 신동아 중 규모가 가장 크다. 용적률 299.85%를 적용받아 총 9개동 1481가구 규모로 총 공사비는 3,780억 원이다.

먼저 삼성물산은 각종 브랜드 인지도, 선호도 조사 등에서 수위를 차지하며 소비자들에게 가장 신뢰받는 아파트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1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지난 15년간 강남 3구에 총 2만8,810가구를 공급했다.

2위인 현대건설(1만3,696가구)보다 2배가 넘는 수치여서 소비자들의 절대적 지지를 받아온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각종 아파트 브랜드 인지도와 선호도 조사에서도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삼성물산 래미안은 국가고객만족도(NCSI) 18년 연속 1위, 국가브랜드경쟁력지수(NBCI) 12년 연속 1위, 한국산업의 브랜드파워(K-BPI) 14년 연속 1위 수상, 한국 서비스 품질지수(KS-SQI) 1위 수상 등으로 명성을 잇고 있다.

서초동에 5,000가구가 넘는 ‘래미안 타운’을 세울 계획을 갖고 있는 삼성물산은 합리적인 공사비와 ‘84타입 이상 전세대 4베이’라는 혁신적인 설계안으로 입찰에 참여했다.

지난 2012년 GS건설은 서초 우성3차 재건축 시공권 경쟁에서 3표 차이로 탈락했다. 그 당시 시공권을 따낸 곳은 삼성물산. 3년여 만에 다시 펼쳐지는 진검승부에서 GS건설은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GS건설은 재건축, 재개발 사업에 강점을 보이고 있다. 올해만 7조5,000억 원 이상을 수주하면서 이 여세를 서초 무지개아파트 재개발까지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이를위해 이른바 ‘서초 그랑자이’를 건설해 서초동의 새 랜드마크를 세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랜드마크에 걸맞은 외관 등 특화를 위한 비용만 581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가구 수도 1,487가구를 제안해 조합이 제시 것보다 6가구, 삼성물산 보다는 52가구 더 많이 제시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향후 강남역 일대 재건축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양 사 모두 서초 무지개 아파트 시공권에 대한 집념이 강하다”면서 “삼성물산과 GS건설 중 어느 시공사가 결정될지 섣불리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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