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 선정 결과에 아쉬움 보이며 축하 및 응원 남겨

[컨슈머치 = 송수연 기자] 지난 21일 대우증권·산은자산운용 주식 패키지매각에 KB금융지주,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및 대우증권 우리사주조합이 최종입찰서를 제출했으며 24일 우선협상대상자가 선택됐다.

산업은행(회장 홍기택)은 24일 이사회에서 대우증권㈜과 산은자산운용㈜의 패키지 매각의 우선협상대상자로 미래에셋컨소시엄(미래에셋증권, 미래에셋자산운용)을 선정했다.

이번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은 매각가치 극대화, 조속한 매각, 국내 자본시장 발전 기여라는 3대 기본원칙과 국가계약법상 최고가 원칙하에 결정됐다.

평가는 산업은행내 금융전문가로 구성된 ‘금융자회사 매각추진위원회’의 투명하고 공정한 평가로 이뤄졌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이번 선정이 금융개혁 차원에서 추진한 2013년 8월 ‘정책금융 역할 재정립 방안’에 따른 산은보유 금융자회사 매각과 지난 11월 ‘정책금융 역할 강화 방안’에 따른 비금융자회사 매각의 시발점이 된다는 측면에서 그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를 계기로 산은은 보유 중인 비금융 자회사도 2016년부터 ‘신속매각·시장가치 매각’ 원칙에 따라 시장에 환원함으로써 회수→ 재투자의 정책자금 선순환 구조를 정착해 나갈 계획이다.

또 매각을 통해 확보된 재원은 예비중견·중견기업 성장 지원, 미래 성장동력산업 육성, 산업·기업 구조개선 지원 등 산은의 정책금융 역할 수행에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이대현 산업은행 정책기획부문장은 “이번 미래에셋컨소시엄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국내 자산관리의 선두주자인 미래에셋과 정통 증권업의 사관학교인 대우증권의 결합을 통한 초대형 증권사의 출현으로 국내 증권산업 경쟁력 강화는 물론, 해외시장 개척 등 해외진출의 신호탄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대우증권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미래에셋증권은 한결 같이 글로벌투자은행으로 나아가려는 미래에셋의 진정성을 알아주신 것에 대해 깊이 감사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은 "자본시장 이노베이터로 성장해온 미래에셋과 업계 최고인 대우증권의 장점을 잘 결합해 아시아를 대표하는 글로벌투자은행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이번 매각에 최종입찰서를 제출했던 한국투자증권은 “글로벌 IB 기회 늦춰져 아쉽다”며 우선협상자에 선정된 미래에셋컨소시엄의 축하의 뜻을 전했다.

더불어 선의의 경쟁자로서 함께 완주한 KB의 발전도 빌었다.

그러면서도 한국투자증권은 이번 인수에서 질적 융합을 통해 글로벌 IB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범 아시아권의 리더급 자본시장 플레이어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었기 때문에 아쉬움이 크다고 여운을 남겼다.

한국투자증권은 2020년 아시아 최고의 투자은행으로 성장하겠다는 각오와 비전에는 변함이 없으며 아시아 각국으로 사업영역을 넓혀 실질적 금융파워를 가진 글로벌 IB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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