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시대 수익률 대폭 하락…업종별, 상품종류별 편차 커

[컨슈머치 = 송수연 기자] 퇴직연금 수익률에서 하나금융투자(대표 장승철), 미래에셋증권(회장 박현주) 등 증권사들이 앞서나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금융소비자연맹(이하 금소연, 상임대표 조연행)이 12개 생명보험사, 6개 손해보험사, 14개 은행, 13개 증권사, 근로복지공단 등 46개 퇴직연금 수탁회사의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전체 5년 연평균 수익률은 3.19%, 7년 평균은 3.39%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 퇴직연금 수익률(출처=금융소비자연맹)

업권별 수익률은 증권업계가 5년 평균 3.38%, 7년 평균 3.79%로 가장 높았고, 손보업계가 5년 평균 3.22%, 7년 평균 3.33%로, 생보업계가 5년 평균 3.17%, 은행이 5년 평균 3.02% 순이었다.

업체별 수익률은 하나금융투자가 5년 평균 3.80%로 가장 높았고, 7년 평균은 미래에셋증권이 4.77%로 가장 높았다.

원리금 보장형 상품에서도 하나금융투자가 5년 3.87%, 7년 4.67%로 가장 높았다. 반면 수협은행은 5년 2.68%, 산업은행은 2.96%로 최하위 수익률을 기록했다.

원리금 비보장형 퇴직연금에서도 하나금융투자가 5년평균 4.24%로 가장 높았고, 7년형은 교보생명이 11.89%로 가장 높았다. 반면 광주은행은 5년평균 0.81% 로 마이너스를 겨우 면했다.

상품별로는 5년 평균 수익률은 확정기여형(DC) 3.38%, 확정급여형(DB) 3.23%, 개인형퇴직연금(IRP) 2.96% 순으로 조사됐다.

퇴직연금 가입자는 수수료, 펀드보수, 펀드판매수수료 등을 부담하게 되는데 1년 기준 총비용을 연말 퇴직연금 적립금으로 나눠 산출한 값을 연간총비용부담율이라고 한다.

퇴직연금의 가입자 평균 연간총비용부담율은 적립금의 0.43%이며 가장 많은 금액을 공제하는 회사는 매트라이프생명으로 연간 적립금의 1.25%로 가장 많이 공제하고, 현대라이프가 0.20%로 가장 적게 공제했다.

금융소비자연맹 강형구 금융국장은 “저금리로 퇴직연금 수익률이 크게 하락하고 있어 수수료 부담이 커지고 금융권별, 상품종류별로 수익율 차이가 많이 나므로 노사 모두 퇴직연금 운용상황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하며, 수탁사를 선택하거나 변경에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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