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서 앞선 5G 기술 선봬…국내업체, 글로벌 최고수준 기술력 확보

[컨슈머치 = 이우열 기자] 세계 굴지의 통신업체들이 모바일월드콩그레스(Mobile World Congress, 이하 MWC)에서 5세대 이동통신기술(이하 5G)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SK텔레콤(대표 장동현)과 KT(대표 황창규)는 IT강국 대한민국의 통신업체로서 MWC에 참가해 ‘세계 최초’ 기술을 시연하는데 성공하며 5G 시대를 이끌어가고 있다.

▶이동통신기술 눈부신 발전…5G, 2020년 상용화 예정

이동통신기술은 1980년대 처음 국내 서비스된 이래 현재 4G까지 상용화됐으며, 향후 2020년이면 세계 전역에서 5G가 사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초기 이동통신 방식은 음성 서비스만 가능했다.

   
▲ 1980년대 국내 이동통신서비스가 시작된 이후 현재 4G가 상용화됐으며, 2020년이면 5G가 상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출처=Pixabay).

SK텔레콤 전신인 ‘한국이동통신서비스주식회사’가 선보인 모토로라 ‘카폰’은 크고 투박한 디자인으로 ‘벽돌폰’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단말기값과 통신비가 비싸 대중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1990년대에는 디지털 방식인 2G가 상용화 됐다. 문자메시지가 가능해졌으며 단말기 가격과 통신비가 저렴해져서 휴대폰 보급률이 증가했다.

이후 2000년대 들어 3G가 상용화되면서 유심칩이 등장했고 영상통화 및 인터넷 서비스가 시작됐다. 이 시기부터 휴대폰 번호 앞자리가 010으로 통합됐으며 아이폰, 갤럭시 등 대표적인 스마트폰 브랜드가 태동하기 시작했다.

현재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4G는 3G보다 최대 50배 빠른 데이터 전송속도를 통해 초고속 인터넷, HD 영상통화를 가능하게 했다.

향후 선보이게 될 5G는 28㎓ 초고대역 주파수(4G의 경우 2㎓ 이하)를 사용해 4G에 비해 데이터 전송속도가 약 1,000배가량 빠르다. 5G가 상용화되면 UHD급 초고화질, 3D 홀로그램 영상, 사물인터넷 등 실감형 통신서비스가 가능해진다.

▶KT, '세계 최초' 복수사용자 환경 25Gbps 시연

KT는 지난 17일 세계 최초 복수사용자 무선환경에서 25Gbps 5G 전송기술 시연에 성공하며 5G의 시범무대가 될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기대하게 했다.

   
▲ KT MWC 2016 행사장 (출처=KT)

KT는 이번 MWC에 참가해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선보일 기술들을 전시·시연하고 25Gbps 속도 라이브 무선 전송 시연 영상, 평창지역 5G 셀 설계 결과 등을 공개했다.

특히 지난 15일에는 KT가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사용할 5G 규격이 5G 시범서비스 규격연합(5G Trial Specification Alliance, TSA)에서 기본 규격으로 검토됨에 따라 향후 선도적인 위치를 점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성목 KT 부사장은 “내년 2분기까지 손톱만한 사이즈 5G칩을 개발, 여러 디바이스에 장착해 실감나고 안정된 서비스를 위해 노력 중”이라며 “KT가 세계 최초 5G 올림픽을 치르는만큼 향후 5G시대에서 우리나라가 글로벌 1등 국가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SKT, '세계 최초' 공공장소 시연

SK텔레콤은 MWC에서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이 5G의 기준 속도로 정의한 20Gbps의 데이터전송 시연에 성공했다.

   
▲ SK텔레콤 MWC 2016 행사장 (출처=SK텔레콤)

이 밖에 3D 홀로그램, 5G 유선 인프라 핵심기술 ‘네트워크 슬라이싱’, 밀리미터파 기지국간 핸드오버 기술 등을 선뵀다.

문진호 SK텔레콤 PR2팀 매니저는 “VR서비스, 커넥티드 카, 스마트빔 레이저 제품 등 5G 기술을 실제 행사장에서 여러 관람객들이 있는 가운데 시연 성공했다”며 “기술 자체는 유사하지만 여러 변수가 많은 공공장소에서 기준에 부합하는 기술을 시연한 것은 경쟁사와 큰 차이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SK텔레콤은 작년에 19Gbps 데이터 전송 성공한데 이어 올해도 에릭슨과 함께 25Gbps 데이터 전송 시연에 성공하는 등 업계 최고 수준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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