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단체협의회 "주중 고객 유인이라는 롯데시네마 측 주장은 설득력 없어"
[컨슈머치 = 김은주 기자] CGV에 이어 롯데시네마 역시 지난 27일부터 시간대별 차등요금제를 실시한 가운데 소비자단체 측은 소비자를 전혀 배려하지 않은 가격인상이라며 정면 비판했다.
29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회장 김자혜) 물가감시센터(공동위원장 김천주·김연화)는 ‘소비자 권익 증진을 위한 3대 영화관-소비자단체 간담회’를 개최하고 소비자 중심적 가치에서의 가격 및 서비스 정책을 당부했음에도 가격인상을 단행한 롯데시네마에 대해 비판하고 나섰다.
롯데시네마는 최근 주중 일반(10~13시)시간대의 가격을 2,000원 인하하고 주말 조조(10시 이전)와 프라임(13~23시)시간대에 각각 1,000원씩, 심야(23시 이후) 요금을 2,000원 인상했다.
이에 대해 업체 측은 ‘주말 관객을 주중으로 끌어들이기 위함’이라고 설명하였으나 사실상 가격인상이라는 소비자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소비자단체협의회 측에 따르면 롯데시네마가 가격을 인하한 주중 일반시간대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단 3시간에 불과하다.
지난 27일 상영된 영화를 살펴본 결과, 총 87회 영화가 상영됐는데 이중 조조(10시이전)시간대의 영화가 13회, 일반(10시~13시) 14회, 프라임(13~23시) 48회, 심야(23시이후)가 12회로 프라임시간대에 55.2%로 영화가 가장 많이 상영됐고, 일반시간대의 영화는 16.1%에 불과했다.
소비자단체협의회 관계자는 "롯데시네마는 지난 소비자단체와의 간담회에서 소비자와 함께 갈 수 있는 이윤추구를 약속했으나 이번 가격 조정은 많은 소비자들이 관람이 불가능한 시간대의 가격을 할인해 주고 가장 선호하는 시간대의 티켓값을 올리는 방식으로 사실상 가격인상과 다름없는 가격정책을 단행했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결국 소비자단체들의 소통 노력에도 불구하고 소비자의 목소리를 듣지 않고 CGV와 유사한 방식으로 가격을 차등화해 소비자의 부담을 가중시키는데 일조한 것이며, 소비자 이용이 많은 주말 요금을 인상하는 것은 자사 이윤추구에만 급급한 처사로, 영화산업발전에 저해요인이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