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히려 당류 함량은 높아, 2회 이상 섭취 시 적정량 50% 초과 우려

[컨슈머치 = 김은주 기자] 최근 성장기 어린이의 면역력 증진을 위해 홍삼을 원재료로 사용한 어린이 홍삼음료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제품별 홍삼 함량이 천차만별인 것으로 조사됐다.

   
▲ 대형마트 어린이홍삼음료 코너 (사진=김은주 기자)

25일 한국소비자원(원장 한견표)은 소비자에게 선택정보를 제공하고자 어린이 홍삼음료 등 20개 제품에 대해 대표적인 홍삼 성분인 진세노사이드(Rg1, Rb1, Rg3의 합)의 함량을 조사했다. 그 결과, 모든 제품이 홍삼 성분을 함유하고 있으나 그 함유량은 제품별로 큰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회 분량당 함량은 ‘또봇 오렌지’(혼합음료)가 0.03㎎으로 가장 적었고, 다음으로 액상차인 ‘하이 키즈업’ 0.04㎎, 홍삼음료 ‘홍삼곤’ 0.25㎎ 순으로 적어 이는 건강기능식품 홍삼제품의 기능성 관련 일일섭취 최소량 2.4㎎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

반면, ‘홍삼이랑 튼튼’ 8.94㎎, ‘6년근 고려인삼 레벨원’ 6.58㎎, ‘홍키통키팜’ 5.08㎎ 등 일부 제품은 높은 수치를 보였으나, 건강기능식품과는 달리 함량 표시 및 관리 의무가 없어 원료상태에 따라 함량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이 홍삼음료 등 섭취 시 당류 함량도 고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조사대상 20개 제품의 영양성분 표시를 확인한 결과 1회분량당(20~100㎖) 당류 함량이 최소 2g~최대 11g으로 확인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당류 저감 종합계획」 식품의약품안전처, 2016.4.7.「제1차(’16∼’20)당류 저감 종합계획」에서 한국인의 영양소 섭취기준에 따른 우리 국민의 당류 적정 섭취 유도를 위해 가공식품을 통한 당류 섭취량을 열량의 10%이내로 권고하고 있다. 어린이 및 청소년의 경우 가공식품을 통한 1일 당류 섭취 적정량은 35~50g(여자 기준)이다.

7개(35%) 제품은 1회 섭취량당 당류가 10g 이상으로, 3~5세와 6~8세 어린이의 가공식품을 통한 당류 섭취 적정량의 28.6%와 26.7%를 차지해 2회 이상 섭취 시에는 적정량의 50%를 초과하게 된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어린이 홍삼음료 구매 시 원재료 및 함량 표시에서 홍삼농축액 함량, 홍삼성분 함량, 고형분량 등을 확인하고 당류함량도 반드시 확인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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