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치 = 이우열 기자] 지난 주말 빗속에서 통신다단계 피해자 모임 회원들의 시위가 진행됐다.

지난 16일 인천의 한 체육관에서 약 30만 명 이상의 회원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통신 다단계 판매 기업 'IFCI'의 창립 5주년 기념행사가 진행됐다.

IFCI는 지난해 매출 2,031억1,470만 원, 당기순이익 276억9,430만 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매출은 3.2배, 당기순이익은 8.3배 성장했다.

   
▲ (출처=IFCI 홈페이지)

성장을 자축하는 IFCI의 창립 기념 행사가 열리던 순간 이 체육관 밖에서는 IFCI 통신다단계 피해자모임 회원들의 시위가 진행됐다.

이들은 IFCI가 고액의 수익을 얻을 수 있다며 가입을 꼬드겼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은 불법적인 기업이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공정거래위원회의 2015 다단계 판매업체 현황에 따르면 통신 다단계 업체들의 수익은 상위 1% 회원들(평균 5,104만 원)에게만 집중돼 있다.

99%에 달하는 나머지 회원들의 수익은 평균 53만 원에 불과해, 수익에 비해 손해를 보고 있는 경우가 대다수인 상황이다.

김한성 IFCI 통신다단계 피해자모임 대표는 지난달 IFCI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피해자 모임은 LG유플러스가 IFCI의 휴대폰 다단계 판매를 지원하고 있다며 이를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 IFCI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보면 하단의 패밀리 사이트에 LG유플러스가 포함돼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피해자들이 주장하고 있는 자사 측의 다단계 지원 및 특혜 사항에 대해서는 확인하기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한편, 지난 5월 공정거래위원회가 IFCI 등 다단계 업체들을 대상으로 방문판매법 위반 등으로 시정명령 및 과징금을 부과했다. 현재 IFCI 등은 공정위의 조치에 불복해 서울고등법원에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저작권자 © 컨슈머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