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은행 금리가 쪼까 내려가지고 15%여. 그래도 목돈은 은행에 넣어놓고 이자 따박따박 받는 게 최고지"

[컨슈머치 = 김은주 기자] 지난해 최고 화제작 ‘응답하라1988’에서는 극중 한일은행에 근무하는 성동일(성동일 역)이 은행 금리가 고작 15% 밖에 되지 않는다며 한탄하는 모습이 그려졌습니다.

금리가 사상 최초로 1%대에 진입, 이제는 초저금리 시대를 넘어 실질적 마이너스 금리 시대로 돌입하고 있는 현 세대를 살고 있는 젊은 층에게는 해당 드라마 대사가 새삼 그 어떤 판타지 영화보다 충격적이고도 비현실적인 이야기처럼 들렸는데요.

15%로는커녕 0.1%가 아쉬운 요즘같은 저금리 시대에 마땅한 투자처나 재테크 수단을 찾지 못하는 사람들의 관심이 '배당주'로 쏠리고 있습니다.

실제로 최근 배당수익률이 예금금리를 역전하는 상황이 벌어지면서 증권가는 물론 일반 투자자들도 배당주에 대한 재평가가 한창인데요.

   
▲ 자료출처=유안타증권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기준금리보다 높은 배당수익률을 기록한 종목도 2013년 214종목, 2014년 314종목, 2015년 428종목으로 꾸준히 증가 추세입니다.

게다가 기준금리의 3배가 넘는 배당수익률을 기록한 종목은 2013년 6종목, 2014년 7종목, 2015년 41종목으로 급증했는데요. 아마 2016년에는 71종목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유안타증권은 천일고속(6.8%), 네오티스(6.7%), 화성(6.7%), 정상제이엘에스(6.5%), 부국증권(6.5%), 인포바인(6.3%), 무림P&P(6.2%), 이라이콤(5.9%), 고려신용정보(5.8%), 메리츠종금증권(5.7%) 등이 기준금리의 3배가 넘는 배당수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저평가되고 지속 성장하는 배당주로 신한지주, 기업은행, NH투자증권, 동원개발, 아주캐피탈, S&T홀딩스, 동국산업, 화성산업, 삼양통상, 세진중공업을 제시 했으며, 유진투자증권은 우리은행에 대해 자산건전성의 지속적 개선으로 매력적인 배당주라고 평가했습니다.

사실 다른 나라에 비하면 국내증시의 배당수익률은 아직도 많이 낮은 편에 속하지만 최근 정부가 정책을 통해 배당을 유도하고 있고, 일부 기업들이 배당 확대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긍정적인 전망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증시 전체 배당수익률은 여전히 낮지만, 기준금리가 낮아지며 배당수익률이 기준금리의 3배를 초과하는 종목은 크게 늘어났습니다. 저금리 기조 속 배당만으로도 매력이 있는 종목들이 속속 생겨나고 있는 것입니다

배당주에 관심은 있지만 혹시 직접 주식 투자가 부담스러워 망설이는 분 계신가요? 그렇다면 배당주 펀드나 배당형 상장지수펀드(ETF) 상품 등에 관심을 가져보는 것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배당수익률이 높은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인데, 주가가 오르면 주식을 팔아 시세 차익도 노리고 주가가 떨어지면 배당 시점까지 주식을 보유해 배당 수익으로 주가 하락의 손실을 만회할 수 있다는 점에서 비교적 안정적인 투자로 각광 받고 있는데요.

다만 배당금을 얻을 때까지 장기적으로 투자해야 유리한 상품이라는 것을 기억해두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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