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끈한 신작 영화부터 단골손님 재난영화까지

[컨슈머치 = 김은주 기자] 요즘 추석 연휴를 이용해 여행을 가는 문화가 대세이지만 누구에게나 허락되는 일은 아니다.

교통체증에 시달리는 귀향길, 차례상 준비, 친인척에 명절 인사 돌리다 보면 녹초가 되고 마는 것이 대다수의 현실이다.

추석 즐기기 별거 없다. 추석 때는 역시 소파에 누워 리모콘 꼭 쥐고 추석 특선영화나 실컷 챙겨보면 연휴를 제대로 즐겼다 할 수 있다.

올 추석, 각 방송사들이 야심차게 준비한 추석 특선영화에 어떤 것들이 있는지 살펴보자.

9월 14일 수요일 새벽 1시 SBS에서는 설경구, 손예진 주연의 한국형 재난 블록버스터 영화 <타워>가 방영된다. 2012년 크리스마스 이브 초고층 주상복합빌딩 타워스카이에서 벌어진 최악의 화재참사를 그린 영화로, 매년 명절 단골 특선영화가 됐다.

 

같은 날 오전 9시 10분 SBS에서는 엄정화, 송승헌 주연의 코미디 영화 <미쓰와이프>, 오전 11시 20분 KBS2에서는 김윤석, 유해진 주연의 범죄 드라마 영화 <극비수사>가 방영된다.

두 작품 모두 지난 2015년 개봉작으로 교통사고 이후 한 달 간 다른 사람의 삶을 살아보게 되는 판타지 영화와 유괴 된 아이를 찾기 위해 힘을 합치는 형사와 점쟁이의 이야기를 그린 수사물이다. 

1925년, 조선 최고의 명포수로 이름을 떨치던 ‘천만덕’(최민식)과 조선의 마지막 호랑이의 운명적 만남을 그린 대작 영화 <대호>를 이번 추석 연휴에 만나보고 싶으신 분은 14일 오후 9시 50분 KBS2로 채널 고정하기 바란다.

9월 16일 금요일과 17일 토요일는 더욱 풍성한 인기작들을 만나볼 수 있다. 지난해 1,000만 관객을 끌어 모은 최고의 화제작 <베테랑>, <내부자들>, <암살>이 편성됐다.

 

"어이가 없네~" 라는 유행어까지 탄생시킨 안하무인 유아독존 재벌 3세 ‘조태오’(유아인)와 베테랑 광역수사대(황정민 등) 짜릿한 한 판 대결이 기대되는 영화 <베테랑>은 16일 저녁 7시 20분 tvN을 통해 즐길 수 있다.

17일 토요일 9시 55분 SBS에서는 1933년 독립군들의 사투를 그린 영화 <암살>이 방영된다. 전작 <타짜>, <전우치>, <도둑들> 등을 통해 충무로 최고의 흥행불패 신화로 불리는 최동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하정우와 전지현, 이정재, 조진웅 등 화려한 출연진을 한 작품에서 만나볼 수 있어 화제가 된 작품이다.

180억 원을 투자한 대작으로 탄탄한 이야기와 박진감 넘치는 액션들이 합쳐져 추석 연휴의 지루함도 한 방에 날려버릴 대작으로 꼽을만 하다.

이병헌, 조승우, 백윤식 주연의 영화 <내부자들>을 보고 싶은 분 들은 17일 밤 10시 KBS2로 채널을 돌리자. 유력한 대통령 후보와 재벌 회장, 그들을 돕는 정치깡패를 통해 사회부조리를 노골적이고 적나라하게 꼬집어 화제가 된 영화로, 만약 극장에서 아쉽게 놓쳤다면 이번 추석 연휴가 좋은 기회다.

연휴 마지막 날인 18일에는 오후 2시 KBS1을 통해 임시완 주연의 전쟁 영화 <오빠생각>을 방영된다. 이 영화는 올해 1월 막 개봉한 따끈따끈한 최신작으로 한국전쟁 당시 실존했던 어린이 합창단 실화를 모티브로 상처 입은 많은 이들에게 위로를 전하는 영화다.

 

또한 밤 9시 55분 SBS에서는 한효주 주연의 <뷰티 인사이드>가 전파를 탄다. 영화 <뷰티 인사이드>는 자고 일어날 때 마다 매번 얼굴이 바뀌는 남자와 그를 사랑하게 여자의 가슴 아픈 사랑을 담은 로맨스/멜로 작품이다.

마지막으로 이날 밤 11시 EBS1를 통해 또 하나의 명절 단골 영화 <해운대>가 이번 연휴에도 어김없이 방영된다. 2009년 여름 거대한 쓰나미가 대한민국을 덮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대표적인 한국형 재난 영화다.

공교롭게도 올 추석은 ‘설경구+재난영화’ 조합인 <타워>로 시작해 같은 조합의 <해운대>로 추석 특선영화가 마무리되면서 연휴의 처음과 끝이 깔끔한 수미상관을 이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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