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기는 '소통으로 하나되는 이야기'의 줄임말입니다. 컨슈머치를 방문하시는 소비자분들이 직접 만드는 자리입니다. 소소한 꿀팁부터 기업을 향한 따끔한 충고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공유합니다.

[컨슈머치 = 정유주 소비자] MBC 무한도전 생활계획표 특집 재방송을 시청하게 됐다. 무한도전 멤버들은 자신들이 세운 생활계획표 대로 하루를 보내야만 한다. 예산은 단 1만 원.

영화를 보기로 한 유재석과 하하는 돈이 모자라 발만 동동 구르고 있었다. 이 때 제작진이 통신사 멤버십을 통해 무료 영화관람이 가능하다고 귀띔해 준다.

▲ MBC 무한도전 생활계획표 특집 캡처

VIP등급이었던 유재석과 하하는 멤버십으로 무료 영화를 예매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렇게 시작된 통신사 멤버십 이야기.

친구는 통신사 멤버십에 무료 영화 혜택도 있냐면서 매년 남는 멤버십을 어찌할 바를 모르겠다고 한탄했다. 한심한 친구의 말에 멤버십을 알뜰히 쓰기에 대해 입에 침이 마르도록 열변을 토했다.

그러자 기사를 써보는 것이 어떠냐는 제안이 왔다. 내 이야기를 듣던 그 친구가 다름 아닌 컨슈머치 기자였다.

▶멤버십학개론 “멤버십은 이자를 주지 않는다”

휴대전화 보급률이 100%를 돌파했다는 우리나라에서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중 한 통신사에 가입돼 있다면 멤버십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다시말해 웬만한 사람들은 다 해당된다.

특별한 요금제를 사용할 필요도 없고 그냥 가입자면 다 된다.

멤버십 서비스는 제휴사를 이용하면 한도 내에서 구매금액을 할인해 주는 형태인데 통신사 별로 제휴사가 다르지만 혜택 규모는 대동소이하다.

▲ SK텔레콤 멤버십 상세정보(출처=SK텔레콤 홈페이지)

SK텔레콤의 경우 가장 적게는 연 5만 원에서 VIP등급의 경우 무제한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웃어넘길 수 있겠지만 5만 원이 어디 땅파면 나오겠는가.

13월의 월급이라면서 소득공제에는 열을 올리는 사람들이 알아서 주겠다는 통신사 멤버십을 마다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 외식, 영화, 여가 등 어디든지 가서 내밀기만 하면 된다.

그런데 이 멤버십은 매년 갱신되며 잔여한도가 이월 없이 자동 소멸된다.

즉 아낀다고 이자주는 것도 아니고 매년 새롭게 채워주기 때문에 1년 안에 최대한 많이 사용할수록 이익이다. 시간이 없다. 올해가 벌써 한달 반남짓밖에 남지 않았다. 공돈이 사라질 위기에 빠졌다.

▶당신의 습관 속에 제휴사가 숨어있다

멤버십 알뜰하게 사용하기의 첫 순서는 동선을 파악하는 것이다. 집 주변 또는 출·퇴근길 등 자주 지나치는 곳에 있는 제휴사를 기억해 두는 것이다.

어렵게 생각할 필요없이 편의점, 빵집, 커피집 단골가게를 만들어 놓는다고 생각하면 편하다.

일부러 멤버십 사용하러 다니면 피곤하다. 일상생활에서 자연스럽게 사용해야 쏠쏠한 할인혜택을 맛 볼 수 있다.

▲ 정유주 씨가 멤버십 할인을 받은 뚜레주르 영수증

지난 주 어느 날 야근을 마치고 돌아오는 퇴근길에 갑자기 빵 생각이 간절했다. 고민할 것도 없이 뚜레주르로 결정했다. 지하철에서 내려 집까지 가는 길에 위치한 GT타워점을 방문한다.

하나 둘 집어드니 이미 쟁반 한 가득. 순식간에 1만800원어치를 골랐다. 스마트폰을 꺼내 앱을 켜고 KT 멤버십 바코드를 내밀었다. 뚜레주르에서 KT사용자들은 30%를 할인 받을 수 있다.

3,240원을 할인받아 7,560원을 결제했다. 멤버십 덕에 찹쌀도넛(1,500원) 하나와 빵속에흰우유(1,800원)가 내 손으로 들어왔다.

▶연말모임, 패밀리레스토랑을 공략하라

사실 편의점에서 10~15% 할인받아봤자 얼마 안된다. 차라리 종종 방문하는 레스토랑은 액수가 커서 자연스럽게 왕창 할인받을 수 있다. 통신사 멤버십의 백미는 패밀리레스토랑이다.

필자가 사용하고 있는 KT의 경우 제휴된 외식업체만 아웃백 스테이크 하우스, 빕스, 피자헛, 미스터피자, 차이나팩토리, 불고기브라더스, 스파게띠아 등에 이른다. 스테이크, 뷔페, 한식, 중식 등 종류도 다양하다.

큰 맘 먹고 가는 가족외식, 동창모임 등은 꼭 제휴사로 가자. 갈 수밖에 없는 이유를 이제 설명하겠다.

▲ 정유주 씨의 지인이 멤버십 할인을 받은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영수증

매년 두 번씩 모이는 중학교 동창 모임. 이 모임은 패밀리레스토랑 할인에 무척이나 예민해서 심지어 모임 날짜를 레스토랑 행사 날짜에 맞추는 경우도 다반사.

이달에도 넷이 모여 아웃백 스테이크 하우스 구월점을 방문했다.

아무리 여자 넷이라도 파스타, 샐러드, 립, 음료 등을 간단히(?) 주문했더니 주문금액은 어느새 10만 원이 훌쩍 넘는다. 총 주문 금액은 12만3,700원.

자 이제 멤버십을 꺼낼 차례. 놀라지 마시라. 결제 금액은 6만1,850원. 말 그대로 딱 반값이다.

패밀리레스토랑을 할인없이 가는 사람들을 도통 이해할 수가 없다. 왜 똑같은 메뉴를 6만 원을 더 주고 먹습니까? 우리 가족 2015년 연말파티도 아웃백으로 이미 결정됐다.

▶알아두면 돈이 되는 멤버십 할인 팁

주변을 둘러보면 멤버십, 할인카드를 어려워하는 사람이 많은데 이게 다 핑계다. 세상이 얼마나 좋아졌는데...

시럽, 클립같은 모바일지갑 어플리케이션만 다운받아 놓으면 알아서 해결해 준다. 최근에는 모바일 멤버십카드는 할인을 더 해주는 경우도 있으니까 어플리케이션 다운로드는 필수.

항상 연초에는 자신의 멤버십 등급을 꼭 확인해야 한다.

VIP일 경우에는 일반등급에는 없는 특별한 혜택을 준다. 무료 영화티켓, 커피전문점 디저트 무료 쿠폰만해도 하루 데이트 비용 반은 사라지는 마법.

또 패밀리레스토랑에서도 잠깐 이야기했지만 매장별, 날짜별, 요일별로 추가 할인 이벤트를 진행하는 경우도 있으니 반드시 확인할 것.

세테크만큼 중요한 멤버십 재태크를 위해 여러분이 지금 빨리 통신사 홈페이지에 접속하자.

10분 투자하면 가벼운 마음으로 아웃백 갈 수 있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올해, 얼마 안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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