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치 = 이우열 기자] ‘오바마’ 폰으로 유명한 스마트폰 ‘블랙베리’가 역사 속으로 사라질 예정입니다.

존 첸 블랙베리 CEO가 지난 9월 2분기 실적 발표 후 하드웨어 제조 및 개발을 중단, 향후 사업은 타 업체에 맡기겠다고 밝혔죠. 앞으로는 소프트웨어 개발에 집중할 것이라고 합니다.

   
▲ (출처=Pixabay)

리서치 인 모션(Research In Motion, RIM)이라는 이름으로 출발한 캐나다의 스마트폰 제조사 블랙베리는 1999년 무선호출기 ‘블랙베리 850’을 출시하며 시작했습니다.

기존 호출기와 달리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도록 키보드 자판을 달았고, 자판이 달린 스마트폰은 향후 ‘쿼티(QWERTY)’폰으로 불리며 ‘블랙베리’하면 떠오르는 첫 번째 이미지가 됐죠.

다만,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 블랙베리는 우스갯말로 ‘예쁜 쓰레기’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예쁜 스마트폰 디자인과 달리 앱 사용성 등 그 성능이 다소 떨어진다는 뜻이죠.

물론, 블랙베리가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으며 ‘흥했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쿼티 자판과 편리한 이메일 기능 등에 힘입어 2007년에는 북미권 스마트폰 시장에서 ‘알아주는’ 휴대폰이었습니다.

이에 더해 오바마 미국 대통령, 브래드 피트, 메르켈 독일 총리 등 유명인사들과 매니아 층 고객들에 힘입어 지난 2009년(북미 기준)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51%를 달성하기도 했죠.

자신들만의 블랙베리 OS를 사용하며 뛰어난 보안성이라는 장점과 독특한 매력을 내뿜었던 블랙베리지만, 애플의 아이폰이라는 거대한 경쟁작의 등장 이후 하락세를 걷게 됩니다.

애플에 더해 구글, 삼성전자 등 경쟁사들의 힘 또한 강력해지면서 점유율 하락 속도는 더욱 빨라졌고, 최근에는 고작 1% 안팎에 불과한 점유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블랙베리 스마트폰이 발빠른 시대 흐름을 읽지 못하고 소비자들을 만족시키지 못하면서 쇠퇴기를 걷게 됐다고 평가하고 있다.

한편, 최근에는 블랙베리가 국내에서 스마트폰 ‘프리브’ 출시 행사를 가지기도 했는데요.

이 휴대폰을 놓고도 지난해 공개된 제품을 이제 와서 국내 발표하는 이유가 뭔지 궁금하다는 네티즌들의 반응이 다수 쏟아지기도 했습니다.

촉망받던 과거와 달리 계속된 스마트폰 신제품 실패와 그로 인한 인력 감축 등 고전을 이어가던 블랙베리가 결국은 스마트폰 사업에서 백기를 들면서, 영원한 강자는 없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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