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중 배송지연 안내 문자 도착…G마켓, 환불·보상 후 고객에 사과

[컨슈머치 = 송수연 기자] G마켓의 무책임한 배송서비스가 도마에 올랐다.

G마켓을 이용한 소비자 A씨가 결제한지 2주가 지난 뒤에도 지연에 대한 사과는커녕 배송에 대한 안내메시지 한 줄도 없는 G마켓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지난달 15일 A씨는 G마켓에서 우수 셀러가 판매 중인 ‘효돈농장감귤(10㎏)’에 대해 결제했다.

닷새가 지난 20일에도 제품이 배달되지 않아 A씨는 상품 판매 페이지에 배송에 대한 문의글을 남겼다. 그러나 G마켓 판매자 측은 묵묵부답이었다.

이후 25일 A씨는 G마켓 담당자와 직접 연락해 배송지연에 대한 사실을 알렸고 G마켓 관계자는 해당 우수셀러는 문제가 있는 것 같다며 조치를 취하겠다고 약속했으나 상품은 배송되지 않았다.

A씨에 따르면 ‘효돈농장감귤’ 판매 페이지에는 A씨와 같이 배송 관련 문의를 남긴 소비자가 20여 명에 달했다. 최초로 배송 지연에 대한 문의글이 남긴 시점은 10월 6일이었다.

결제 후 보름이 지난 31일 해당 효돈농장감귤 판매 페이지도 사라졌다. 셀러(판매자)도 삭제됐다.

A씨는 “G마켓 중에서도 ‘우수 셀러’로 선정된 판매자였길래 상품 품질은 물론 배송서비스 면에서도 신뢰를 가지고 주문했다”면서 “판매자는 물론 G마켓도 아무런 연락이 없는데 우수셀러 선정 기준도 투명하게 공개하고 책임자도 명확히 해야한다”고 불만을 터트렸다.

컨슈머치가 취재를 하던 중 A씨는 G마켓으로부터 안내 문자를 받았다.

G마켓은 장기간 배송 지연으로 불편을 겪은 고객에 대한 사과와 환불 및 보상에 대한 설명을 담았고, 해당 판매자에게 페널티를 적용하겠다는 것도 명시했다.

G마켓 관계자는 “보통 배송지연 안내는 판매자가 직접하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면서 “다만 모니터링 역할을 보강해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해명했다.

또 베스트셀러 선정에 관련해서 그는 “상품의 판매실적과 상품 가격대 별 가중치를 계산해 순위가 결정되며 절대적 판매량, 매출이 기준은 아니다”라면서 “베스트셀러 상품은 실시간으로 순위가 변동되기 때문에 오해가 있을 수 있다”고 해명했다.

G마켓은 장기 미배송으로 인해 피해를 본 소비자들에게 G마켓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스마일캐시로 보상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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