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매출·영업익 동반 하락세…업체 측 "업계 전체 부진 탓…투자분야 3년내 과실 있을 것"

[컨슈머치 = 이우열 기자] LG디스플레이가 삼성디스플레이의 추격에 흔들리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의 3분기 누적 매출은 18조5,680억 원으로 전년비 11.1% 하락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매출은 동기간 19조4,615억 원으로 전년비 7.1% 감소했다.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는 전세계 패널 시장을 주도해왔다. 그 중에서도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014년과 2015년 삼성디스플레이 보다 매출에서 앞서며 업계 1위 자리를 지켜왔다.

하지만, 올 3분기 누적 매출에서 삼성디스플레이에 뒤처졌고, 전년 동기와 비교했을 때 매출 격차는 6,90억 원에서 8,900억 원으로 벌어졌다.

LG디스플레이의 올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4,070억 원으로, 전년비 74% 감소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같은 기간 누적 영업이익 8,558억 원을 기록, 전년비 55.5% 감소했다. 올 상반기 전세계적으로 패널 시장 침체로 양사 모두 감소세를 보였지만, 단순 금액 부분에서 차이가 크다.

또한,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LG디스플레이의 영업이익은 삼성의 70% 수준이었지만 올해 40%대로 그 차이가 더욱 커졌다. 영업이익률도 삼성디스플레이는 2014년 이후 8~9%를 기록한 반면 LG디스플레이는 4~5%에 불과했다.

LG디스플레이의 중국 시장 매출도 줄었다. 올 상반기 LG디스플레이의 중국 지역 매출은 8조 원으로, 전년비 1조 원 감소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는 전세계적으로 패널 시장이 주춤하며 자사 뿐만아니라 대부분의 업체들이 손해를 봤다”며 “단순 매출 비교로 보면 경쟁사에 밀려 보였을 수 있지만, 시장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그는 "중국 매출이 줄어든 것은 맞지만, 물량 위주로 가던 사업 방향에서 프리미엄 및 대형 위주 전략을 구축하면서 예전에 비해 양적으로 많이 팔리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라며 "대형 패널의 경우 계속해서 세계 1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의 주종목은 다르다. LG디스플레이는 대형 패널, 삼성디스플레이는 소형 패널 시장에서 우위를 가지고 있다. 9인치 이상 패널이 대형으로 분류돼며, 태블릿 PC급 이상의 TV나 노트북, 모니터 등에 탑재된다.

최근 시장조사업체 IHS가 발표한 월간 리포트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대형 LCD 시장에서 올 3분기 약 4,800만 대를 출하, 시장점유율 22.1%를 기록하며 7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삼성디스플레이는 13%로 5위를 기록했다.

소형 패널 부분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전세계 시장 점유율 90%를 차지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가 있지만, LG디스플레이는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 부진 영향이 적지 않다는 업계 평가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삼성디스플레이의 경우 3분기 초 노트7 부품 공급을 통한 수익이 반영됐을 것으로 보인다”이라며 “삼성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 의존도가 높지만, 자사의 경우 다양한 고객사들을 보유하고 있어 어느 업체에서 문제가 생기더라도 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계속해서 대형 패널 및 프리미엄 시장 쪽으로의 투자를 이어왔고, 최근 과실이 익어가고 있는 중”이라며 “그 사업들에 있어 2~3년 내 흑자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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