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사제보 지난해 이어 두번째…업체 측 "포자 의한 발아 추정…인체 무해"

[컨슈머치 = 송수연 기자] 먹는 샘물 전문기업 스파클주식회사(대표 전동훈)의 생수 제품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녹색 이물질이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녹색 이물질 ‘충격’

지난달 소비자 김 씨는 자신이 구매한 스파클 생수(1.5㎖)에서 초록색 이물질이 발견됐다고 컨슈머치에 제보했다.

이 제보자는 “개봉도 하지 않은 생수에서 발견됐는데 어떻게 생수에 이물질이 포함됐는지 경로가 궁금하다”고 말했다.

   
 

그는 제보에 그치지 않고 이물질이 들어 있는 생수를 동영상으로 촬영해 ‘우리가 마시는 생수는 과연 안전할까’라는 제목으로 유투브에 올렸다.

제보자가 올린 동영상에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초록색 이물질이 생수통 안에서 움직이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김 씨는 “항상 스파클 생수를 사먹었는데 이물질을 발견한 후 찝찝해서 다른 제품으로 바꿔 마시고 있다”며 “인터넷을 보니 스파클은 지난해에도 이런 비슷한 사례가 있었던 것 같은데 도대체 내가 어떤 물을 마시고 있었던건지 걱정스럽다”고 토로했다.

이어 그는 “사람이 마시는 물을 이렇게 관리하는 업체나 관련 정부기관에 너무 화가 난다”며 “업체가 잘 해결하고 정신을 차려서 이런 물을 다시는 팔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포자 유입 ‘추측’…“유해성 없을 것”

본지는 제보자가 보낸 사진과 동영상을 스파클주식회사 본사로 보내 이물질 유입 경로, 음용 시 유해성 등에 대해 문의했다.

본사 측은 동영상과 사진만으로 불순물에 대한 정확한 확인이 어렵다며 해당 제품을 직접 수거해 원인을 파악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스파클 관계자는 “대략 봤을 때 식물군으로 포자가 발아한 형태 같다”며 “일반 조건에서는 포자가 유입되더라도 자라지 않지만 유통 과정 중 기온이 높거나 직사광선을 맞았을 경우 또는 밀봉이 풀리며 외부공기 및 산소와 접촉했을 때 발아될 수 있다”고 해명했다.

그는 이어 "포자에 의해 발아된 불순물이라면 음용해도 인체에 무해하다"면서 “하지만 종류별로 다를 수 있어 정확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김 모씨가 해당 생수를 버리면서 불순물에 대한 정확한 파악을 할 수 없었다.

▶유사제보 반복

본지에는 지난해 10월 이와 유사한 제보가 접수된 바 있다.

   
▲ 올해 10월 김 모씨가 제보한 스파클 내 불순물 사진(왼쪽), 지난해 10월 정 모씨가 제보한 스파클 내 불순물 사진(오른쪽).

당시 제보자였던 정 모씨는 “미역줄기 같기도 하고 정체를 알 수 없는 녹초식물이 뿌리를 내린 채 자라고 있었다”며 “집에서 아이까지 마시는 물이라 더욱 걱정된다”고 불쾌감을 드러냈었다.

지난해 접수된 제보자 사진과 이번 제보자의 사진을 대조해 보면 물 속 불순물이 매우 흡사한 모습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에도 스파클 측은 포자가 떠다니다 물 속에 들어가 발아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해명했다.

한편, 소비자분쟁해결기준에 따르면 식품에 이물질이 있는 경우 1대1보상 기준이 원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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