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준혁 넷마블 의장, 2017년 RPG 세계화 통해 "판을 바꾸겠다" 다짐

[컨슈머치 = 이우열 기자] 방준혁 넷마블게임즈 의장이 기자간담회를 열고 2017년 글로벌 성공을 위해서는 철저한 현지형 게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출처=넷마블게임즈)

넷마블게임즈(이하 넷마블, 대표 권영식)는 여의도 글래도 호텔에서 제 3회 NTP(Netmarble Together with Press)를 열고 리니지2 레볼루션 사업현황 및 개발 중인 2017년 사업전략을 공개했다.

이번 NTP의 첫 순서는 지난 12월 국내 출시돼 애플 앱스토어 및 구글플레이 등 양대마켓 1위를 유지하며 인기를 이어가고 있는 ‘리니지2 레볼루션’의 한 달간의 성과를 공개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우선, ‘레볼루션’은 출시 후 1개월간 무려 2,060억원의 누적 매출을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이는 일본과 중국, 북미 등지에서 1위를 하고 있는 게임 매출에 달하는 규모다.

오픈 첫날 매출만 79억원을 기록한 레볼루션은 현재 누적가입자수 500만명, 일일접속자수 215만명을 기록하고 있다.

레볼루션의 매출 호조에 힘입은 넷마블은 지난해 연매출 1조5,029억원, 영업이익 2,927억원을 기록, 글로벌 매출 비중은 2015년도 28%에서 지난해 51%까지 성장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권영식 대표는 “사실 프로젝트에 대한 지표를 공개하는 것은 기업비밀이기 때문에 고민을 많이 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레볼루션이 업계에 한 획을 긋는 기록을 남겼기 때문에 공적인 차원에서 발표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보통 모바일게임은 출시 후 2~3주가 지나면 접속자수 등이 떨어지기 마련인데, 레볼루션은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다”며 “레볼루션은 레이븐보다 약 75일 빠르게 매출 1,000억원을 달성했고, 2,000억원대 매출을 기록하며 대한민국 게임사에 유래없는 신기록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발표에 나선 방 의장은 2017년 넷마블의 사업 키워드로 'RPG의 세계화'를 꼽았다. 한국 게임사가 가장 잘하는 장르인 RPG를 주력해, 정면승부를 통한 RPG의 세계화를 이뤄내겠다는 것.

   
▲ (출처=넷마블게임즈)

방 의장은 “넷마블은 모두의마블로 실시간 네트워크 대전을, 몬스터길들이기로 모바일 RPG 시장을, 레이븐으로 액션 RPG 장르 시장을 열었다”며 “레볼루션을 통해 모바일 MMORPG 시장을 열고, 서구권 시장에서 넷마블이 가장 잘하는 RPG 장르로 다시 도전하고 꼭 성공해 큰 기회를 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방 의장은 글로벌 시장에서의 게임 성공을 위해 ‘철저한 현지형 게임’을 강조했다. 하나의 모바일게임을 현지화하는 것이 아닌 애초 게임 개발 단계에서부터 그나라에 맞게 개발해야한다는 것.

방 의장은 “우리의 게임이 해외에 나가면 불리하다고 말하는데, 판이 불리하면 판을 바꾸면 된다”며 “현지화를 넘어서 아예 중국형, 일본형 등 현지형 게임을 만들어야하고, 북미형 유럽에서 RPG가 니치형 마켓이라면 개척해 선점 기회를 가져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방 의장은 “RPG의 세계화를 통해 좋은 성과를 냄으로써 한국 회사들이 글로벌에서 좋은 기회를 얻도록 개척하는데 앞장서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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