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치 = 이우열 기자] SK텔레콤이 실적 호조를 기록한 경쟁사들과 달리 다소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SK텔레콤(사장 박정호)은 2016년 연간 매출 17조918억 원, 영업이익 1조5,357억 원, 순이익 1조6,601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매출은 PS&M 등 일부 자회사 매출 감소 및 선택약정할인 가입자 증가 등 영향으로 전년비 0.3%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신규 주파수 획득으로 인한 감가상각비 증가, SK플래닛의 사업기반 확대에 따른 제반 비용 증가로 전년비 10.1% 감소했다. 순이익은 지난해 1분기 SK플래닛의 로엔 엔터테인먼트 지분 매각 등 영향으로 전년비 9.5% 증가한 1조6,601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기준 SK텔레콤의 전체 가입자는 작년보다 97만 명 늘어난 2,960만 명을 기록, 전년 비 3.4% 증가했다. 이중 LTE 가입자는 2,108만 명으로 전년비 11.1% 증가해 전체 가입자의 70% 선을 돌파했다.

이동통신사업 외에도 개방 전략을 통해 모바일 내비게이션 ‘T맵’은 월간 사용자 수 1,000만 명을, 통화 플랫폼 ‘T전화’는 가입자 수 1,100만 명을 돌파하며 해당 분야의 독보적인 서비스로 자리매김했다.

또한, 최초의 한국어 음성인식 인공지능 디바이스 ‘누구(NUGU)’는 출시 후 5개월간 4만 대 이상 판매됐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SK텔레콤의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비 7.4% 증가한 1조7,822억 원을 기록했다.

연결 자회사는 2016년 사업기반 확대 등으로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SK브로드밴드와 SK플래닛 등 주요 자회사가 사업 투자의 가시적 성과를 냈다.

SK브로드밴드의 경우 IPTV 사업 성장에 힘입어 매출이 전년비 7.7% 증가했다. IPTV 사업 매출액은 가입자 증가 및 유료 콘텐츠 판매 확대로 8,440억 원을 기록, 전년비 33.3% 성장했다.

지난해 사업구조 개편을 통해 커머스 플랫폼 회사로 탈바꿈한 SK플래닛의 매출도 꾸준히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11번가’의 월평균 모바일 이용자 수는 1,038만 명이었던 2015년 대비 22.7% 증가한 1,274만 명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이용자 수뿐만 아니라 거래액도 2015년보다 33% 늘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유영상 SK텔레콤 전략기획부문장은 “지난해는 이동통신사업의 견고한 실적을 이어가는 한편 미래 성장을 위한 체질 변화를 이뤄낸 뜻깊은 한 해였다“며 “올해는 이동통신사업에서의 리더십을 공고히 하는 것은 물론 New ICT 분야에서도 가시적 성과를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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