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 전문가 이병건 전 대표, 종근당 고위직 '하마평'

[컨슈머치 = 송수연 기자] 녹십자홀딩스의 이병건 대표가 임기를 1년 앞두고 돌연 사임했다. 녹십자홀딩스는 녹십자의 지주사다.

   
▲ 이병건 전 녹십자홀딩스 대표.

이병건 대표는 2004년 녹십재 개발본부장을 거쳐, 2010년에는 녹십자 대표를 역임했다. 또 2013년부터는 허일섭 대표와 함께 녹십자 홀딩스 대표를 지냈다.

이 대표는 녹십자에서 R&D를 총괄하며 백신, 혈액제재 등의 사업을 육성한 주역으로 평가 받는다.

녹십자 측은 이번 사임 배경에 대해 일신상의 이유라고 일축했다.

이병건 대표의 사임 결정에 따라 녹십자홀딩스는 허일섭, 이병건 대표 체제에서 허일섭 회장 독립 경영체제로 전환됐다.

일각에서는 이로써 오너 경영인 곁의 전문경영인들이 떠나고 본격적으로 오너 일가의 본격적 경영 활동이 시작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해 녹십자도 창업주 3세인 허은철 사장의 단독 대표이사체제가 가동된 상태다.

녹십자의 오너 책임경영이 시작됐다는 풀이가 나오는 까닭이다.

   
▲ 허일섭 녹십자 대표이사 회장.

녹십자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허일섭 회장께서 단독 대표를 맡게 돼 후속 인사 예정은 없다”고 밝혔다.

한편, 이병건 대표가 사임했다는 소식이 퍼지자 관련 업계에서는 종근당에서 이 대표를 고위직으로 영입할 것이 유력하다는 말도 나온다.

R&D전문가로 통하는 전 이병건 대표가 종근당에 합류할 경우 글로벌 제약사로서의 발돋움에 힘을 실어 줄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에서다.

종근당 관계자는 "외부에서는 영입이 유력하다는 예상들을 많이 하는데 아직까지 내부에서는 영입 관련된 내용은 확인된게 없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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